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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소재 영화 어떻게 볼 것인가

기자명 김형규

'피해의식 접고 적극 활용을'

포교 영화인가? 불교 왜곡인가?

불교소재 영화를 보는 스님과 불자들의 변함 없는 평가 기준이다. 불교소재 영화들은 예나 지금이나 양날의 칼처럼 포교와 불교 왜곡이라는 두 가지 평가 속에서 위험한 뜀뛰기를 해야 한다.

현재까지 제작된 30여 편의 불교 소재 영화 가운데, 신상옥 감독의 '꿈'(1955년),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1981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8년) 등 비교적 소수의 영화만이 포교 영화란 긍정적인 평가 속에 성공적으로 개봉을 했을 뿐, 상당수의 영화들은 '불교를 왜곡하고 있다'는 스님과 불자들의 반발로 제작단계에서 중도 포기하거나, 상영되더라도 조기 종영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런 평가 기준이 점차 변하고 있다. 불교소재 영화인 '달마야 놀자'가 관객 500만 명 동원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고, 노스님과 동자승의 아름다운 만남을 그린 애니메이션 '동승'이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들에 힘입어, 올해에는 보리울의 여름,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애니메이션 오세암, 바리공주 4편의 불교소재 영화가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이런 변화에 따라 개봉된 다음에 비판이나 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탈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적극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재형 동국대 영화영상제작학과 교수는 '가톨릭의 경우 오래 전부터 영상선교회를 통해 가톨릭의 '영성을 담은 영화가 제작되도록 돕거나, 좋은 작품을 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역사, 전설, 민담 등 우리 문화 속에 불교 사상이 녹아 들어있는 만큼 종단에서 시나리오 제작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지원한다면 작품성과 흥행성을 함께 갖춘 좋은 불교 소재 영화들이 양산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규 조계종 문화부 과장도 '교리-수행 문화-장소 등 불교 소재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전 지원을 통해, 대중 포교를 위한 불교 소재 영화가 활발히 제작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우선 문화부 차원에서 자문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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