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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향초茶半香初

기자명 법보신문

추사고택의 주련에서, ‘차를 반쯤 마셨는데, 향은 처음 그대로’라는 글귀와 마주쳤습니다. ‘선심초심禪心初心’이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차를 마셔도 향기는 처음 그대로인 것처럼, 이렇게 너절해진 우리의 마음에도 ‘처음 그대로의 향기를 내는 마음’이 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우리 안에는 그 무엇에도 물들지 않는 마음이 있으니까요. 세월이 흘러도, 마음은 처음 그대로 순수한 사람, 마음이 때 묻지 않은 사람, 항상 초심으로 살아가는 사람. 무색무취의 ‘첫 마음’이 뿜어내는 향기가 흘러나옵니다. 아무리 쓰고 써도 다 쓰지 못하고, 아무리 도망치고 싶어도 계속 흘러나오는 새 마음! 죽는 순간조차, ‘첫 마음’으로 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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