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서 총판 운주사에서 집계한 불서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6년새 불서 발간이 100권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3년간은 연간 250종이 넘는 불서가 꾸준하게 발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에는 160종에 불과했던 불서가 2002년에는 185종, 2003년 242종, 2004년 246종, 2005년 279종 2006년 250종(12월 7일 현재)으로 매년 발간되는 불서들이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총판을 거치지 않고 유통되는 지방출판사 서적을 5%로 집계한다면 그 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불서의 경향을 살펴보면 수행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으로 수행서적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특히 간화선과 명상에 관한 서적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주제가 다양화 되면서 산문집과 에세이 등 ‘불서는 법문집’라는 정형화된 틀을 깬 다양한 형태의 불서가 출간되고 있으며 세련된 편집과 필력으로 불서도 일반서적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매달 새롭게 단장하는 대형서점 종교코너에는 ‘불교’의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는 ‘불자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이듯 불자들의 ‘불서읽기 활성화’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