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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소설 화엄경’을 말하다

기자명 법보신문
  • 불서
  • 입력 2006.12.13 11:04
  • 댓글 0

50년대 운허 스님 권유로 구상
우린 늙지만 진리는 늙지 않아

<사진설명>지난 12월 4일 본지 초청강연에서 『소설 화엄경』에 대해 말하는 고은 선생.

『소설 화엄경』의 저자 고은 선생이 지난 12월 4일 법보신문 문화강의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쌀쌀한 날씨에 감기까지 들어 조금은 피곤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강의실에 들어선 고은 선생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렇게 『소설 화엄경』(1999년 간)을 잊지않고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공식적인 자리를 한동안 피해왔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독자들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은 선생은 “50년대 말 운허 스님과 함께 지낼 때가 있었는데 스님이 여러 번 ‘화엄경’을 주제로 서사시를 써보라는 권유로 쓰게 된 것이 바로 『소설 화엄경』”이라며 “이 책은 선재동자가 여러 곳을 찾아다니면서 귀도 열리고 눈도 열리고 마음도 좀 더 다른 단계로 옮겨지는, 그러면서 죽어가는 한 과정을 나그네 길에 비유한 것”이라고 소설을 쓰게 된 동기부터 소설을 쓰고 난 지금까지의 과정과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선재동자가 늙지 않는 것은 ‘ 진리는 부패하지 않는다. 진리는 늙지 않는다. 진리는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며 진리는 한 점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과 같은 것”이라고 불교관을 피력했다.

약 1시간동안 진행된 고은 선생의 강연은 솔직함과 특유의 재치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고은 선생은 “좋은 작품으로 다시 여러분들을 만나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본지 문화강좌는 ‘한국불교 명저 100년’을 주제로 민족사 윤창화 대표가 이끄는 강좌로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20세기에 출간됐던 1만 5천여권의 책 중 선별된 60여 권의 책을 대상으로저자 및 연구자를 초청해 함께 토론하는 강좌이다.
 
안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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