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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대학 설립, 수행열기 확산 기여”

기자명 법보신문
  • 선정
  • 입력 2007.01.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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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사나 명상시작반 개설
최 순 용 변호사

“위빠사나는 실생활과 양립 가능한 수행
수행 붐 이끄는 펀드매니저 역할 할 것”

수녀가 담임선생님이고 신부가 교장선생님으로 있는 가톨릭 재단의 초등학교를 다니고, 중·고등학교는 미션스쿨을 졸업한 최순용 변호사. 그는 81년 대학에 입학해서야 불교를 접하게 됐으나, 지금은 변호사 일을 하면서 위빠사나 수행을 지도하는 수행자가 되었다.

최순용 변호사가 위빠사나 수행을 만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다. 검사 시절 프랑스 유학 중 파리 시내의 서점에서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종교서적 코너에 한국이나 중국·일본불교 서적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에 장식품처럼 끼워져 있었고, 누구나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에는 온통 티베트와 초기불교 서적 뿐이었다.

대학 입학 후에 화두선을 배우는 것은 물론 금강경독송회나 불교공부 모임에 다니면서 나름대로 불교를 안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프랑스 파리 서점의 풍경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서양인들은 불교 발상지의 가르침에 가까운 미얀마와 스리랑카 불교를 보편적인 불교로 인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위빠사나 수행에 관심을 갖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위빠사나 수행을 시작한 그가 10여 년의 수행 끝에 지난 1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연방죽선원에서 ‘명상시작반’을 개설했다. 최 변호사는 “붓다의 수행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반증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위빠사나 수행을 하면 점진적으로 발전을 하게 되고 매 순간이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붓다의 명상은 경험이지, 동작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연방죽선원에서의 수행은 다른 위빠사나 수행처와 달리 ‘붓다의 수행은 경험’이라는 점을 알게 하는 것”이라고 다른 위빠사나 수행도량과 달리 원칙에 충실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사생활을 거쳐 변호사 업무를 하면서도 수행을 놓지 않았던 최 변호사는 “현실생활을 영유하면서도 수행이 가능한 것이 바로 위빠사나의 장점”이라고 설명하고 “내가 얼마나 수행을 열심히 했는가는 자신만이 알 수 있고, 내 행동을 보면서 다른 사람이 알게 될 것”이라며 수행은 스스로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굳이 수행강좌를 개설한 데 대한 설명도 명쾌하다. “내가 수행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남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가르치면서 함께 배우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남을 가르치면서 함께 수행하고 수행효과를 높여가는 것은 물론, 수행풍토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펀드매니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위빠사나 수행지도자의 입장에 선 최 변호사는 항상 원칙에 입각해서 “2600년 전 붓다의 가르침과 방법을 따르고 있는가”를 스스로 점검하고 있다. 그리고 위빠사나 수행법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소중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이 정해진 커리큘럼 속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배울 수 있는 ‘초기불교대학’을 설립하는 것이다.

1월 9일부터 3개월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9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지는 최순용 변호사의 ‘명상시작반’강좌는 40분 동안의 이론 강의와 50분 좌선 명상으로 진행된다. 최 변호사는 “하루 10분만이라도 수행을 하면 삶이 달라질 것”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변하고 남을 변하게 할 수 있는 수행의 길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최 변호사는 “내가 불완전한 존재이듯 남도 불완전한 존재라는 인식에서 자비심이 나올 때 진정한 자비심이 발현 될 수 있다”며 “너그러워지고 마음이 열려야 그것이 바로 진정한 수행”이라고 믿고 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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