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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 소년의 노래

기자명 정남복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지난 91년 대전을 떠난지 만4년만에 제복직원에서 사복간부직원으로 전직하여 대전교도소로 발령을 받았다.

부임 후 첫 불교법회를 마치고 불자들과 상견례 겸 상담하는 과정에서 어린 나이의 소년을 발견했다. 정말 얼굴은 천진하게 생겼고 심성이 너무 고와 보였으나 어딘가 어두운 면은 없지 않아 있는 듯 하였다. 나는 이 소년을 내가 참다운 인간으로 만들어 보고자 내심 결정했다. 그래서 나는 약간의 시일을 두고 소년을 관찰해 보기로 했다. 약 한달 정도 관찰하고 주위의 여론과 담당직원으로부터 동향을 파악해 보니 모두 다 이구동성으로 너무나 착하다는 평이었다. 그래서 나는 본격적인 교화 활동에 들어갔다 먼저 무기형을 받은 소년에게 가족들도 소원해진 것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님과 자매결연을 주선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부모 형제로부터 다 받지 못한 따뜻한 자비를 조금이나마 받도록 하기 위하여 평소 수용자 교화에 관심이 많으신 스님과 자매결연을 주선하여 매 월 1회 이상 정성과 자비가 넘친 음식을 앞에 놓고 따뜻하고 포근한 정담 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이러한 기회를 몇 개월 실시하다보 니 평소 말이 없던 소년이 제법 대화를 나눌 줄 알며 얼굴도 제법 밝아 저 같다. 이렇게 시일이 흐르는 동안 소년이 음악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게됐고 그후 합창단을 만들어 소년이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그 후 나는 법무부의 인사이동에 따라 춘천 천안 논산을 거쳐 99년말 대전에 다시 부임해 오니 소년은 모든 면에서 괄목할 만큼 성장하였고 마침 ‘조계종 주최 불교찬불가창작공모대회’에서 그동안 쌓아온 실력으로 당당히 장려상에 입상하였다. 이 영광에 그치지 않고 소년은 다음대회인 2001년도 대회에서는 소년이 최고영예의 대상을 수상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쌓아온 소년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과 불교담당의 지도와 지도스님과 불교계인사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되어 이루어낸 성과이며 또한 불보살님의 큰 가피력에서 이루어낸 결실임을 감히 확신하고 싶다.



정남복(전국불자교정인연합회 충청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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