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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절 정진열기로 동장군 녹인다

기자명 법보신문
  • 정진
  • 입력 2007.01.17 10:24
  • 댓글 0

조계사 등 전국 사찰서 성도재일 가행정진
1주일간 3000배-다라니독송-염불 등 다양

“이때 대지는 여덟 가지로 진동하였고 어둠은 걷히고 밝음이 밀려왔다. …”

출가자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는 순간 새벽하늘은 어둠을 걷어버리고 밝은 빛을 내어 이 소식을 세상에 알렸으며 대지는 침묵을 깨고 몸을 흔들어 더없는 기쁨을 표시했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성도일을 앞두고 전국의 사찰에서는 부처님의 길을 따르려는 불자들의 수행열기로 겨울밤을 하얗게 밝힌다. 사찰들은 음력 초하루인 1월 19일부터 26일(음력 12월 8일) 성도일까지 8일간의 수행정진을 비롯해 철야정진, 성도 축하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서울 조계사(주지 원담)에서는 1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집중적인 개인 수행을 진행한다. 조계사에서는 수행에 도움이 되는 덕목을 적은 책갈피 형태의 쪽지함을 대웅전 불단에 비치하고 불자들이 이 가운데 무작위로 한 가지를 뽑도록 한다. 불자들은 쪽지에 적혀있는 다라니 등을 하루에 108번 독송하고 이 수행을 하루에 세 사람 이상에게 권유하며 사경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수행점검표를 배포해 동참불자들이 매일 자신의 수행을 점검하도록 하며 정진 기간 동안에는 근검절약을 실천해 모아진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보시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조계사는 성도일이 불교의 새로운 축제일이 될 수 있도록 8일간 매일 새벽, 오전, 오후, 저녁 네 번의 사분정근 때마다 사중 소임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108배를 진행해 신도들의 수행정진을 더욱 독려키로 했다.

수원포교당(주지 성관)은 1월 19일부터 8일간 ‘부처님 되신 날’을 기념하고, 축하할 뿐만 아니라 그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19~26일 오전 10시에는 모든 불자들이 물러남 없는 정진으로 부처님처럼 기필코 깨달음을 얻을 것임을 발원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 20~24일 오후 2시부터는 성관 스님이 지도하는 간화서 특별강좌가, 24일부터는 아란서도회의 작품전시회가 수원포교당 불교문화원에서 각각 진행된다.

수원포교당 성도재일 행사의 백미는 25일 열리는 부처님 되신 날 점등식 및 전야제다. 오후 7시 연등 점등을 시작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전야제는 ‘불밭에 피는 꽃’을 주제로 창작국악교성곡 ‘찬! 지장보살’ 등이 공연된다. 수원포교당 합창단과 성악가, 다인회 등이 협연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합창단을 기념하는 행사를 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야제에는 재즈, 판소리, 퓨전음악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불자뿐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서울 진관사(주지 계호)는 1월 20일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꾸미는 다채로운 공연무대가 펼쳐진다. 올해로 20여년을 이어온 진관사 성도재일 기념공연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동안 진행된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 무대와 차별되는 특별한 무대로 한층 풍성하게 준비된다. 어린이회는 지난 1년간 영어법회를 통해 익힌 실력을 뽐내며 청소년회는 구연동화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 청년회는 풍물을, 거사림회는 수화공연을 통해 흥겹고 신명나는 무대를 자신하고 있다.

성도재일 기념공연을 총괄하고 있는 진관사 보원 스님은 “진관사는 산하 신도회의 공연은 물론 전문 마술사 초청공연 등도 준비하고 있다”며 “불자뿐 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열린 무대를  통해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성도재일의 기쁨과 의미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노고산 흥국사(주지 대오)에서는 1월 25일부터 철야정진에 들어가 자정에 조계종 종정이셨던 혜암 스님의 영상 법문을 들으며 성도일을 맞이한다.

고양시 일산 여래사(주지 각현)에서도 1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기도를 봉행하며 이 기간 동안 ‘진리의 등’을 밝혀 부처님 성도를 축하한다.

이밖에도 은해사, 각원사, 영평사, 길상사 등 전국의 사찰들이 25일 저녁부터 성도일 새벽까지 철야정진을 진행해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뜻 깊은 날의 의미를 더해갈 전망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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