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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황혼에서 새벽까지 화두 참구

기자명 법보신문
  • 선정
  • 입력 2007.02.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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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서사-백련암 등 올 1월에만 5곳 개설
선지식 담선-점검…재가선풍 확산 기대

<사진설명>서울 법천사 불자들이 스님의 경책을 받으며 밤새워 정진하고 있다.

토요 휴무일. 산이나 바다로 떠나는 대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고 깨달음과 번뇌가 하나라는 이치를 알기 위해 선원에서 수마(睡魔)와 싸우며 밤새워 화두를 드는 재가선객들이 늘고 있다. 이에따라 재가불자들을 위해 토요 철야정진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사찰도 늘어나고 있다.

올 1월에만도 봉화 축서사를 비롯해 해인사 백련암, 곡성 성륜사, 금오산 인적사, 부산 미타선원 등 5곳에서 토요 참선철야정진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지난 2006년 새롭게 토요 철야정진 프로그램을 마련했거나 기존에 철야정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사찰까지 포함하면 현재 15곳 정도의 사찰에서 토요일마다 재가선객들의 참선수행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봉화 축서사는 1월부터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9시에 참선법회를 열고 있다. 무여 스님의 선법문에 이어 선열당, 운수각, 심검당 등 3곳에서 일요일 새벽 3시까지 철야정진을 하고 새벽예불로 회향한다.

아비라 기도처로 잘 알려진 해인사 백련암도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철야참선법회 프로그램을 개설, 1월 27일 첫 번째 철야참선법회를 열었다. 청화 스님이 조실로 주석했던 곡성 성륜사는 청화 스님의 수행가풍을 잇고 선풍을 진작하기 위해 재가선방을 개원, 1월부터 본격적으로 재가선객들의 수행지도에 나섰다. 재가선원인 정운당에서 매주 토요일 철야정진을 하는 것은 물론, 1주일 참선수련회 프로그램을 개설해 놓고 있다.

지난 2006년 5월 산문을 연 금오산 인적사도 매월 넷째주 토요일 철야참선법회를 마련했고 부산 미타선원도 2006년 8월부터 참선법회를 연데 이어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선열당을 개방했다.

토요일 참선철야정진 프로그램은 2006년부터 많은 사찰에서 시행해 왔다. 특히 서울 성북동 법천사는 백양사 운문선원장을 역임한 일수 스님이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토요일에 참선철야정진을 실시, ‘동중선(動中禪)’을 지도하면서 재가불자들의 새로운 수행도량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이외에 학림사 오등선원, 부산 해운정사도 법문과 담선 등의 프로그램을 곁들여 매주 토요일 참선철야정진을 시행하고 있다. 또 서울 공생선원은 매주 두 번째 토요일 오후 10시∼일요일 새벽 4시까지 ‘나’를 벗어나기 위한 철야정진을 하고 있다.

또한 재가불자들의 수행모임인 보림선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일요일 오전 5시까지 철야정진을 하고, 선정회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토요일 오전 4시까지 50분 좌선 10분 포행 방식으로 철야정진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천 용화선원, 일산 우곡선원, 생활참선 등 부정기적으로 참선철야정진을 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참선철야정진은 바쁜 생활 속에서 혼자 수행하던 재가불자들이 토요일 선지식의 도움을 받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도반들과의 탁마를 통해 대중의 힘을 서로 주고받으며 선정력을 키워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재가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심정섭 기자 sjs88@ 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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