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사를 계속하는 아이

기자명 김장현

위-지라에 양기 돋워줘야

출생 몇 주부터 시작되거나, 영유아기에 구토나 설사와 같은 위, 장염의 증상이 있은 후 또는 다른 병으로 약을 복용하고 난 뒤 설사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대개는 계속되는 설사로 영양장애가 일어나, 발육 부전이 되어 체중은 현저하게 미달이 되고 키도 크지 못하며 근육의 발달도 현저하게 떨어져 배는 볼록한데 팔다리는 가늘게 보인다. 구토를 자주 하기도 하고 물이 많이 섞인 설사가 지속되기 때문에 엉덩이가 헐거나 발적되어 쓰리고 고통스럽기도 한다. 피부는 연약하고 피부밑 혈관이 많이 드러나며 소변보기도 힘들어하며 소변량도 적다. 기력이 부족해서 항상 소극적이고 심약한 모습을 보이며 면역력이 부족해서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도 잘 걸리며, 잘 때는 눈을 반쯤 뜬 채 자며, 자꾸 누우려고만 한다. 심한 경우에는 안색이 창백하거나 푸르고 혼수 경련을 동반하는 만경풍과 같은 경기를 하게 된다.

이 증상은 위기(胃氣)와 비(脾)의 양기(陽氣)가 허약하여서 섭취한 음식 중의 특정 성분을 분해 또는 흡수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선천적,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탄수화물 대사에 문제가 생긴 것인데 특수 성분을 제거한 치료분유를 먹이면 설사를 멎게 된다. 그러나 대개 엄마들은 설사를 하더라도 이것저것 골고루 먹이고 싶어서 먹여보면 다시 설사가 재발되어 성큼 키우고 싶은 엄마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이 경우는 비(脾)의 양기(陽氣)를 돋구고 진액과 氣를 보해주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대개 3개월 내지 6개월 동안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처음치료를 시작하면 설사의 증상은 단기간 내에 호전되어 영양장애를 막아줄 수 있게되고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하면 투약을 중지해도 다시 재발되지 않고 음식을 가리지 않아도 되게 된다. 물론 아이의 나이나 체중에 따라 투여량을 조절하여야 하므로 전문가와 상의하여야 한다.



김장현<동국대 분당한방병원 병원장>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