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시행되는 노인수발보험제도는 실버산업의 확대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이는 법인과 복지관이 거대기업이나 단체와 본의 아니게 경쟁해야 하는 시대에 대비해야 함을 요구합니다. 후원자나 자원봉사자에게만 의지해서는 뒤처지고 맙니다. 철저한 지역욕구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합니다.”

서울시 내 27개 노인복지관 중 24번째로 광진구에 2003년 문을 연 광진노인종합복지관. 개관 때부터 광진노인복지관을 이끌고 있는 관장 화평〈사진〉 스님은 복지시설도 경영 마인드를 갖춰야 함을 누차 강조한다.

광진노인복지관은 광진구의 특성을 살려 개관 당시부터 옥외골프연습장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60~70대 지역 노인들이 광진구에 있던 골프장에서 골프를 접하며 성장, 이들의 골프에 대한 욕구를 십분 수용한 것. 특히 지난 2월 14일 16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한 ‘카네이션 학교’는 평생학습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데 그 의미가 있다.

스님은 “평생학습을 위한 카네이션 학교(검정고시반)는 검정고시를 거쳐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 외에 명예졸업장을 수여해 70년 한을 풀었다는 등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며 “이는 복지관 자체 욕구조사를 통해 졸업장에 대한 향수를 해소할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장안초등학교와 저소득 학생 10명에게 밑반찬 지원, 국내 기업들과 연계한 스키학교 및 영어수업 등을 골자로 협약을 맺어 실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광진노인복지관은 특히 기업들에게 프로그램을 제안, 지원과 후원을 받은 사업들이 많은 가운데 건설회사와 진행 중인 주거환경개선서비스도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에게 인기”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광진노인복지관은 서울시와 광진구청의 지원으로 지난 2월 13일 복지관에서 ‘독거노인복지서비스 One-stop 지원센터’ 개소했다. 원스톱 지원센터는 독거노인의 인적사항 및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관리, 해당기관에 연계 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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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