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은 좀 어때?” “괜찮아요. 당신이 이렇게 애쓰는데….”
고된 일을 끝내고 집에 들어 온 남편은 아내 머리맡에 앉아 손을 가만히 포갠다. 아내는 까칠해진 남편 손이 미안해 금세 눈시울이 불거진다.
2005년 황차숙(35·사진) 환우는 몸이 불편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에게 믿을 수 없는 말을 들었다. 일종의 혈액종양인 소원형세포육종이란 희귀병에 난소암까지 자신의 몸에서 자란다는 진단을 받은 것. 황차숙 환우는 머리를 깎고 병석에 누워 치료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종양과 충수, 그물막제거 수술 등 난소암과의 힘겨운 싸움을 견뎠지만 지속적인 치료는 불가피하고 혈액종양에 대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가 남아 있는 상태. 더욱이 후속 치료 한 번에 드는 200만원의 비용은 황차숙 환우에게 병으로 인한 아픔보다 큰 고통이다.
그러나 황차숙 환우는 힘내라며 재롱 피우는 예쁜 두 딸과 자신의 병수발을 위해 월수입 120만원의 직장을 사직하고 일용직 노동을 하는 남편 생각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에 희망을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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