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교계 복지시설과 노동부가 노숙인 자활을 위한 취업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영등포 노숙인 쉼터 보현의 집(원장 지거)과 노동부 서울지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지청장 박종선)은 3월 7일 오후 보현의 집에서 취업지원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노숙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취업애로계층인 노숙인에 대해 실질적인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 자활의지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서에 따르면 보현의 집과 서울남부지청은 △고용보험제도 안내를 통한 실업급여 수급자 발굴 △직업심리 검사 및 훈련 상담 △구인정보 제공 통한 구직활동 지원 △근로의욕 증진 희망자 프로그램 투입 등 노숙인 재취업 사업을 함께 실시한다.
이날 보현의 집 원장 지거 스님은 신연섭 부원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협약은 노숙인에 대해 민, 관이 손을 맞잡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노숙인이라는 특수계층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고용지원서비스 기반 구축과 재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앞서 보현의 집과 서울남부지청은 영등포에 서울시 전체 노숙인 3,800여 명 중 25%(약 950명)가 집중돼 있는 현실을 인지, 2006년 9월부터 노숙인 이해 및 실태 공유를 위한 수차례 간담회와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해 왔다.
서울남부지청 박종선 지청장은 “노숙인들에게 취업정보제공과 정부의 많은 지원제도를 알려, 실질적인 자활의욕 고취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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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