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바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사람도 행복을 바라고 고통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고통이 아니라 행복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이 행복의 조건을 묻는 물음에 대한 답을 티베트 수행법인 자비명상을 통해 제시한 수행서가 출간됐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 티베트학과의 제프리 홉킨스 교수가 쓰고, 춘천불교방송 김충현 PD가 옮긴 『자비명상』이 바로 그 것. 자비심을 향상시키고 모든 현상의 참된 모습을 깨닫게 하는 티베트 수행법으로 알려진 자비명상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저자 제프리 홉킨스 교수가 직접 자비심을 기르기 위해 수행했던 방편들을 통해 체득한 가르침을 제시하고 있다.
제프리 홉킨스 교수는 이 책에서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은 나 이외의 다른 생명과 사람들을 위해 형성된 명상”이라고 전제하고 “이 수행이 모든 생명들을 위해 자비심을 베푸는 강렬한 느낌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깨닫는 수행법이 바로 자비수행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달라이라마는 『자비명상』서문을 통해 “자비는 마치 씨앗과 같은 것입니다. 물을 주어 자비를 기른다면 잘 익은 과일을 맛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나는 자비에 가장 큰 찬탄과 존경심을 표합니다.”라며 자비가 불교의 가장 중요한 주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