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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불자연합회 폐교서 의료봉사

기자명 공선림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의사-간호사 교통열악지역 방문

춘-추계 연 2회 정기봉사 하기로



“할머니, 어디가 불편하세요?”

“다 아퍼. 소화도 안되고. 팔도 쑤시고.”

“너무 맵게 드시지 마세요. 튀긴 음식도 줄이시구요.”

“위가 나쁘진 않어유?”

“염증이 좀 있어요. 그런데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거든요. 음식 조절 잘하시면 괜찮아요.”

충남 서산군 운산면 원평리에 사는 조정의(66) 할머니는 아침 일찍부터 폐교를 찾아 혈압을 재고 내과에서 상담을 받았다. 이웃에 사는 한순석(69) 할머니와 황초자(75) 할머니도 같이 와서 한방 진료를 받으러 들렀다. 내과, 안과, 치과, 한방과의 진료가 이뤄지는 네 교실은 간이 침대에 누워서 물리 치료를 받는 할머니, 한의사로부터 침을 맞거나 뜸을 뜨는 할아버지 등 지역 주민들이 늘어서 분주한 모습이다. 전국 병원불자연합회(회장 김주효)가 4월 8일 충청남도 서산군 운산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를 위해 폐교가 된 원평 초등학교에 진료소를 마련했다.

“이 지역은 무의촌은 아니지만 지리적으로 좀 떨어져 있어 의사와 잦은 접촉이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과도한 노동에 의한 근골격계 질환이 많고 골다공증에 대한 치료가 부족하네요. 노인들은 병에 대한 걱정이 많은 편인데 오신 분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드려서 안도하는 분이 많습니다.”

차분히 환자들을 살펴본 경희대병원 내과 김명재 교수는 소견을 설명했다. 의료봉사를 실시한 병원불자연합회 의사들은 찬찬한 설명으로 환자들에게 친절하다는 평을 들었다.

이날 의료봉사는 지난해 가을에 이어 두 번째 봉사로 국립 서울 정신병원, 동국대 강남 한방병원, 국립 경찰병원, 한일병원, 국립춘천 정신병원, 경희의료원, 국립의료원의 불자회 의사와 간호사, 직원과 동국대 한의과 본과4년의 학생 등 54명이 내과, 안과, 치과, 한방과 진료를 준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200여 건의 진료와 처방을 했다.

의료봉사는 약품 구입부터 진료를 위한 기자재 마련, 운반 등 실제 봉사 시간을 위해 오랜 동안 재정적, 시간적 준비를 해온 것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특히 이날 봉사는 공무원불자연합회의 안홍부 감사와 창립을 준비하는 서산시청 불자회 김정부 회장 등 공무원 불자들이 봉사 지역 섭외 및 답사 등을 도와 병원불자연합회의 의료봉사를 수월하게 했다.

병원 불자연합회는 지난해 첫 의료봉사를 한 뒤, 올해는 춘계와 추계 두 번으로 의료봉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서산=공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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