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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일 걱정 말고 왕생극락하소서”

기자명 법보신문
  • 사회
  • 입력 2007.04.12 14:03
  • 댓글 0

12일 현충원서 태허 스님 38주기 추모제 봉행

“스님의 정신과 행동 그리고 그 사상이 세상 사람들의 생활화로 이어지고 있으니, 지금의 평화는 더욱 오래 갈 것입니다. 그러하니 이제 뒷일에 대한 걱정을 놓으시고 부디 왕생극락하소서.”

항일독립운동에 투신해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며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냈던 태허 스님(운암 김성숙)의 제38주기 추모제가 4월 12일 오전 11시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봉행됐다.

태허 스님의 극단을 거부한 중도사상과 민족주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발족한 운암 김성숙(태허 스님) 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추모제에는 태허 스님의 출가 본찰인 봉선사 조실 월운 스님을 비롯해 국가보훈처 남부보훈지청장, 광복회, 각급 애국선열단체 등에서 150여 명이 참석해 태허 스님의 사상과 숭고한 민족주의 정신을 기렸다.

봉선사 조실 월운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태허 스님은 해방 이후에도 봉선사에 와서 운허 스님과 밤새워 법담을 나누시기도 했고, 화엄학 등의 불교사상에도 밝았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월운 스님은 이어 “스님이 고생하신 뜻으로 조국이 번영하고 있으며 더 이상 지난날과 같은 비극이 없기를 온 국민이 기원하고 있으니, 이제 걱정하지 말고 왕생극락하소서”라며 태허 스님의 왕생극락을 발원했다.

국방부 군악대 주악에 맞춰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추모제는 고인에 대한 약력보고, 보훈처 남부보훈처장, 광복회장, 월운 스님의 조사에 이어 유족대표, 애국선열단체장, 법보신문 이학종 대표, 봉선사 김순경 신도회장 등의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국방부 의장대의 조총묵념을 끝으로 공식 추모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현충원에 안장된 태허 스님의 묘소를 찾아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한편 기념사업회 민성진 사무국장은 “우리 민족사에서 암울하기만 했던 일제 강점기에 조국과 민족을 위해 투쟁하시다 떠나가신 태허 스님의 뜻을 다시 기리는 마음으로 추모제를 준비했다”며 “태허 스님의 사상을 조명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선양사업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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