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이 부처님 오신날을 가장 뜻깊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만법에 주체가 없음’을 바로 알고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임을 깨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수행프로그램들에 참여해 보는 것이 아닐까.
이 시기가 되면 기존에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수행프로그램들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그 의미를 더해 좀 더 집중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표 참조〉
올해는 ‘절 수행’이 유독 많다. 기존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던 법왕정사, 길상사, 아미타사 외에도 경기 정림사, 정안사, 남양주 봉인사 등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특별 철야 3000배 정진과 1080배 정진이 마련돼 있다.
그 외에도 염불정진할 수 있는 정토선수행도량 용운사와 정토사는 기존의 프로그램들을 봉축일에 맞춰 보다 집중수련 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 미타선원에서는 봉축일을 맞아 ‘내 안에 부처를 찾는 길’이라는 주제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간화선수행법 특별법회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경기도 광주 유마정사에서는 19일부터 참선단기수련회를, 경북 은해사 서운암에서도 참선수행을 할 수 있으며 우곡선원에서는 초중생을 위한 제1기 특별 명상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안사 묘심선원 주지 일규 스님은 “그동안 ‘해야지, 해야지’ 말로만 수행했던 불자들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수행을 접해 꾸준히 지속하는 계기를 만든다면 그 누구보다 봉축일을 뜻 깊고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