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세계불교도우의회(WFB) 국제컨퍼런스’의 불기가 ‘2550년’으로 표기된다.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본부(World Fellowship of Buddhists Korea, 회장 회정)는 5월 10일 오후 진각종 통리원에서 열린 2007년 상반기 정기 이사회에서 불기를 이같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불교는 지난 1966년 조계종이 제13회 임시중앙종회를 통해 1956년 WFB에서 결의한 ‘불기 2500년’ 학설을 도입하며 국제 불기 표기 결의안을 따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1970년 9월 27일 당시 유일한 교계언론이었던 「대한불교」가 일주일 사이에 불기 표기를 ‘2513년’에서 ‘2514년’으로 오기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한국불교의 불기는 ‘2551년’으로 표기되고 있는 반면, WFB의 공식불기는 ‘2550년’이다.

1970년 이후 처음으로 WFB의 공식불기를 사용하게 되는 ‘WFB 국제컨퍼런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경주시와 위덕대학교 일원에서 열린다. 2008년 일본에서 개최될 WFB 세계대회의 사전행사 격이다. ‘불교도의 역할과 새 지평’을 주제로 현시대 불교의 모습과 앞으로의 방향을 진단하게 된다. 이 행사에는 WFB의 각국 대표단과 한국불교계 주요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