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회구현을 기치로 내세운 승·재가 모임 ‘전국불교도연합’이 창립됐다.
전국불교도연합(이하 전불연)은 5월 15일 서울 수송동 두산위브 1층 회의실에서 창립식을 갖고 활동 전개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장주 스님을 비롯해 경기대 고준환 교수,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홍무흠 겸임교수, 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홍무흠 전불연 창립준비위원장은 창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종단은 개혁 이후 지극히 관료화되어 부정과 부패가 끊이지 않고, 대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전불련은 불교전문인들과 함께 올바른 입장을 연구 정리해 불교계와 종단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무흠 준비위원장은 이어 “전불연에는 석왕사 주지이자 조계종 중앙종회 다선의원인 영담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스님 80여명과 타종단 스님 20여명, 재가불자 900여명 등 총 1000여명이 동참한다”며 “전불연의 활동 방향과 동참자들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불타이념의 사회화를 지향점으로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무흠 준비위원장은 “현재 조계종 중진 스님들을 대상으로 대표 소임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분이 없어 공석이다”며 “향후 전불연 1000여 동참자가 참석하는 대규모 전진대회를 통해 대표를 추대하고 향후 활동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불연 창립위원에는 태고종 지선 스님, 국민대 김광 교수, 한국불교 전인철 편집국장, 한정갑, 이종갑, 유재철 씨가 참여했다.
한편 장주 스님과 고준환 교수 등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올 대선에서는 올바른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돼 국가를 발전시키고 풍요로운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전불연의 현실정치 참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