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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맥 계승지 금강선원 복원된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7.06.12 10:12
  • 댓글 0

월정사, 연면적 300평에 선방-요사채 등 건립
20명 수좌 수행공간 조성…禪 전문도량 육성

<사진설명>월정사 금강선원 조감도.

한암, 탄허, 만화 스님 등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사들의 주석처였던 오대산 월정사에 전통 선원이 복원된다.

월정사는 한암, 탄허 스님 등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사들이 주석하며 간화선 수행전통을 올곧이 계승했던 월정사 금강선원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월정사는 2008년까지 총 예산 44여억 원을 들여 연면적 300여 평의 부지에 선원, 요사채 등 5개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특히 60여 평의 규모로 건립될 선원에는 안거 결재 때마다 20여명의 스님들이 수행 정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스님들을 지도할 교수실, 조실실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월정사는 외형은 전통 사찰 건축 양식을 따르되 내부는 냉난방 시설 등 현대적 시설로 꾸밀 예정이다.

월정사 금강선원 복원은 지난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이 휴가를 맞아 월정사를 방문하면서 계획이 수립됐다. 이 자리에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월정사가 오늘날 수행과 교육 포교의 대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선원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에 노 대통령이 흔쾌히 지원을 약속하면서 복원 계획이 추진될 수 있었다.

월정사 금강선원은 언제, 누구에 의해 건립됐다는 기록은 없지만 1930년대 발간된 불교잡지에 의하면 탄허 스님이 금강선원에서 강원 학인, 수좌들을 대상으로 금강경을 강의하며 선(禪) 수행을 지도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특히 금강선원은 1950년대 탄허 스님이 승려 교육 결사를 위해 30여명을 선발, 참선과 불교학, 동양철학을 가르쳤던 ‘오대산 수도원’으로 이용됐을 것이라는 학설이 많다. 이와 관련 오대산 수도원에서 수학했던 스님들의 증언청취 및 자료수집 등을 통해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 김광식 박사는 “오대산 월정사에 금강선원이 언제, 누구에 의해 건립됐으며 어떤 규모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남아 있지 않지만 1935년 경 발행된 불교 잡지 등에 의하면 오대산 금강선원에서 스님들이 수행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어 “월정사는 한국 근현대 선맥을 계승한 수많은 선사들이 주석했던 사찰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간화선 수행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많은 스님들이 월정사 선원에서 수행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정사는 금강선원 복원을 계기로 한암, 탄허, 만화 스님으로 이어지는 한국 선맥을 계승한 수행 전문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월정사가 침체된 한국불교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금강선원을 복원하는 것은 근현대 한국불교의 중심축이었던 한암, 탄허, 만암 스님의 수행과 교육포교에 대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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