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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공부할 때 사회-개인 모두 행복”

기자명 법보신문
  • 선정
  • 입력 2007.06.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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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사나 수행지도
공주대 위 오 기 교수

미얀마서 수행…보리수선원-호두마을서 지도
구로에 명상센터…9월 사이버 명상학교 개교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있는 그대로를 보면 ‘나·너’를 탓할 것 없이 오직 알아차림만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직장인 누구나 이러한 이치를 알고 실천해 나가면 직무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자기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경영하는 것이 가능해 질 수 있습니다.”

서울 보리수선원과 천안 호두마을 등 대표적인 위빠사나 수행처에서 수행인들을 지도해온 위오기 교수(일여·공주대 경영학과)가 최근 구로디지털단지에 명상센터를 개원, 도심 속에서 기업실무자와 위빠사나 수행 입문자들을 대상으로 수행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위 교수는 지난 98년 사마타 수행을 시작한 이후 50일 동안의 단식 정진 등 극한 수행체험을 하면서 깊은 집중의 상태를 경험했으나, 일상으로 돌아오면 또다시 기존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던 중 2001년 옛 친구를 만나 새로운 수행 인연을 맺었다. 20여 년만에 고교 친구인 김경종 판사(울산지방법원장)를 만나 명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당시 김 판사가 수행중이던 보리수선원을 알게 된 것. 이때부터 위 교수는 새로운 수행을 체험했고, 결국 2004년 위빠사나 수행의 본산지라고 할 수 있는 미얀마로 건너가 파욱센터에서 파욱사야도에게 직접 지도를 받았다.

파욱사야도의 위빠사나 수행법은 마하시 등 다른 수행법과는 달랐다. 대부분의 수행법이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병행하도록 지도하고 있었으나, 평소 “사마타 수행 없이 위빠사나를 제대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던 파욱 사야도는 사마타 수행이 궁극적인 열반에 들게 할 위빠사나를 잘 할 수 있게 하는 선행과정이라고 가르쳤다.

위 교수는 여기서 수레 500대가 지나가도 모를 정도의 삼매를 체험했다. “수행에 관심을 갖고 처음 접해서 실천했던 수행이 사마타였기 때문에 위빠사나 수행의 진전이 상당히 빨랐다”는 위 교수는 “사마타 수행 중 고요함을 맛보면서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을 했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기도 했으나, 파욱센터에서 수행중 4선정을 경험하면서 편안함을 찾았다”고 밝혔다.

미얀마 파욱센터에서 수행을 마친 위 교수는 국내에 돌아와 보리수선원과 호두마을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지도하기 시작했고, 전공인 경영학을 접목해 현대인들이 수행을 통해 각박한 삶의 공간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것이 이른바 ‘마음경영’이다.

서울 한남동에서 위빠사나 수행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일요일 명상모임을 갖는 한편, 학교에 마음경영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매주 수요일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디지털메카로 변신한 구로디지털단지에 명상센터를 개설해 직장인들과 입문자들을 대상으로 수행지도를 시작했다. 또 충남 공주에 집중수행처를 마련, 6월부터 항상 열려 있는 수행도량으로 운영하고 있다.

위 교수는 이제 사이버 세계에서의 수행 확산을 위한 과정을 준비중이다. “지금까지의 학교교육이 지혜공부를 외면한 탓에 병폐가 생겨나고 있다”고 생각한 위 교수는 2학기 과정의 사이버대학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12대 사이버대학의 학생들이 수강 가능한 강좌 개설을 위해 컨텐츠를 구성중이고 오는 9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학교에서 정규과정으로 교육하면 사회가 각박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개인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사이버상에서 우선 시행하는 것이다.

“수행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처절하게 자기를 통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위 교수는 “수행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특별한 집단이나 사람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라도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 체계로 만들어 보려 한다”며 일상에서 사띠를 놓치지 않음으로써 스트레스에 빠지지 않도록 할 위빠사나 수행 확산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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