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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토서 다시 만날 도반”

기자명 법보신문
  • 정진
  • 입력 2007.07.16 10:10
  • 댓글 0

염불만일회, 29~31일 10차 성지대회
백담사 만해마을서 500여명 염불 삼매

<사진설명>건봉사에서 열린 제1회 전국염불만일회 성지대회에서 불자들이 매일 염불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염불행자들의 축제 한마당이 오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백담사 만해마을과 건봉사에서 열린다.

겨레의 가슴에 꺼지지 않는 등불을 밝혀준 만해 한용운 스님을 기리는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올해 전국염불만일회 성지대회는 염불행자들이 지난 1998년 8월 6일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염불하기를 발원한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10년 전 입재 대회 당시만 해도 스스로에게, 서로에게 반신반의 했지만 이제는 매년 이맘 때 즈음이면 반드시 2박 3일 동안 함께 나무아미타불로 입을 맞추고 회향한 뒤에도 정토세계에서 또 다시 만날 도반이라는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500여 명의 염불행자들이 한 곳에 모여 3일 동안 매일 1만 번 아미타불 명호를 부르는 염불만일회 성지대회는 초보자들에겐 염불수행의 길에 들어서는 좋은 기회가, 기존의 염불수행자들에게도 신심을 증장시키는 계기가 되는 모범적인 성지대회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주최 측도 염불행자들이 ‘보다 멋지고 신나고 힘차게’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7월 29일 전국염불만일회 성지대회 첫날은 오후 1시 입재를 시작으로 사물반과 합창반의 공연, 동산 의식반 회원들의 시연회 등으로 화려하고 신나게 막을 올릴 계획이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만해 한용운 스님의 문학성과 자유사상, 진보사상, 민족사상을 기리는 비디오 감상, 불자가수들의 찬불가 및 공연 등 멋과 흥이 어우러진 한마당 장이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둘째 날 오전6시부터 시작되는 행선염불이다.

만해 스님의 산책로를 따라 12선녀탕까지 이어지는 90여분의 행선염불정진은 한 여름날 느낄 수 있는 새벽의 상쾌함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 성지대회 본행사는 헌화에 이어 염불수계연비, 장엄염불 및 48대원 등의 순으로 진행, 정진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또 염불행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다도와 선’ 퍼포먼스를 비롯해 아미타 장엄염불 및 염불만일 발원, 육바라밀과 육염불실천 다짐 등의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성지대회 마지막 날인 7월 31일은 한글의식으로 새벽예불을 시작하며 다시 만나는 내년까지 참가자들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장중한 염불정진을 계속하며 대회를 마무리 짓는다. 북과 장고, 목탁소리 등에 맞춰 모든 참가대중들이 소리 높여 부르는 ‘나무아미타~불’의 신명나고 우렁찬 염불소리는 설악산의 밤하늘을 가득 메우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복잡한 휴가지 보다 가족과 함께 염불하며 삶을 더욱 값지게 만들 수 있는 성지대회는 그 어떤 휴가계획보다 더욱 알차고 보람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02)732-1215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염불은 마음 속 불성 찾는 으뜸의 길”

전국염불만일회
김 재 일 대표

“염불 횟수가 많아질수록, 해를 거듭할수록 염불행자들의 발원은 더욱 단단해지고 흔들림 없이 일념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게 됩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은 아직 3분의 1밖에 이루지 못한 작은 결과이지만 지금까지의 시간은 앞으로 더욱 정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전국염불만일회를 이끌고 있는 김재일〈사진〉 대표는 10주년을 맞는 성지대회의 의미에 대해 가장 첫 번째로 “염불이 선 수행에 비해 하근기 중생들의 수행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게 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또 “올해부터는 염불행자들의 ‘염불체험수기’를 공모해 내년부터는 수기를 통해 초보염불행자들이 함께 염불할 수 있는 발심의 계기를 만들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불자들이 함께 성지대회를 통해 염불이 마음속의 불성을 찾는 ‘자타불이’ 수행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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