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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위한 사념처 수행 실증적 지침서

기자명 법보신문
  • 정진
  • 입력 2007.08.28 10:24
  • 댓글 0

『붓다의 호흡법 아나빠나삿띠』
김열권·이승훈 옮김
불광출판사

2500여 년 전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신 석가모니부처님의 수행법은 무엇이었을까. 초기경전에 따르면 부처님께서는 날숨과 들숨에 마음을 챙기는 ‘아나빠나삿띠 수행’으로 사념처(身·受·心·法을 깊이 생각함으로써 깨닫게 되는 것)를 완성하시고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셨다.

또 깨달음을 이루신 후에도 이 수행으로 기록하셨다고 한다. 들숨과 날숨을 뜻하는 ‘아나빠나’ 마음 챙김을 뜻하는 ‘삿띠’는 위빠사나 수행 중에서도 사념처 수행의 핵심이자 주류이다. 이 수행에 대한 경전은 「아나빠나삿띠 숫타」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대승불교권에서는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아나빠나삿띠 숫타」에 대한 주석서로 저자는 태국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영향력 있는 스님으로 알려진 붓다다사(1906~1993) 스님이다. 1980년대 초에 출간된 이 책은 아나빠나삿띠 수행에 관해 현재까지 소개된 책 가운데 가장 상세하고 실증적인 지침서로 손꼽히며 영어로 번역돼 지금까지 전 세계 수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우리말로 번역돼 국내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자는 국내에 위빠사나 수행을 소개한 1세대 인물로 손꼽히는 김열권〈사진〉 법사다. 1990년 미얀마 마하시 선원으로 출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얀마에서 비구계를 받기도 했던 김 법사는 이후 태국 붓다다사 선원에서 산티카로 법사의 지도로 아나빠나삿띠를 수행했다. 공동번역자인 이승훈 씨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보리수선원, 호두마을, 봉인사 등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했다.

김 법사는 “아나빠나삿띠는 일반인들도 비교적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 책은 아나빠나삿띠를 통해 어떻게 사념처가 완성되고 궁극적인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지를 확실히 밝히는 동시에 붓다다사 스님 스스로가 수행을 통해 완성한 구체적인 수행의 방법과 지도 내용까지 모두 포함돼 있어 누구나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나빠나삿띠는 모두 15단계의 수행과정을 통해 선정과 지혜를 모두 성취할 수 있는 수행법으로 각 과정이 매우 체계적으로 적립돼 있다. 따라서 누구나 할 수 있고 수행에 따른 부작용 또한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아나빠나삿띠를 책에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 수행의 준비 단계에 대한 설명부터 수행환경, 이론적 배경, 몸 관찬의 네 단계, 선정과 닙바나에 이르는 여덟 과정, 선정을 방해하는 오염원 등 수행의 과정에 따라 접하는 현상과 행해야할 구체적인 태도, 나타나는 장애,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 등을 곁에서 지도하 듯 기록하고 있다. 25,000원.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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