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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문제 종단협과도 논의하겠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7.09.19 18:28
  • 댓글 0

조계종 중앙종회 불기 특위 1차 회의 결과
2주간 불기 사용 현황-오기 사유 등 자료수집

“우선 불기가 잘못 쓰여지게 된 경위를 역추적해 이와 관련된 근거자료들을 수집해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불기가 확실히 잘못 사용되고 있다면 종단협과의 연석회의 등을 통해 불기의 정정을 논의하겠다.”

불기사용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주경)가 19일 오후 종회사무처 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가지고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5인으로 구성된 위원 중 선문 스님, 성묵 스님, 보인 스님 등 참석자 4명은 제174차 중앙종회에서 불기 문제를 발의한 주경 스님을 특위 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날 1차 회의는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불기 문제의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현재 사용되고 있는 불기의 오기 과정을 짚어본 후 근거자료를 마련해 종단협과 함께 불기의 정정을 논의해야 한다는데 모든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됐다.

이를 위해 특위는 2주간 과거 제13차 임시중앙종회와 관련된 제출 원안과 발언, 의안서류 등을 검토하고 불기가 잘못 사용되기 시작한 1970년 당시 대한불교에서 근무했던 인물들이나 당시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을 조사해 오기 과정의 진위를 가릴 예정이다. 또 WFB의 협조를 얻어 전 세계 불교국가가 사용하고 있는 불기의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각 종단이 어떻게 불기를 사용하게 됐는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특위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종단협과의 연석회의를 열어 불기 정정의 당위성을 알리고 각 종단 지도자들의 의견을 취합하게 된다. 이와 함께 불기를 바로 정정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협조를 얻어 대안을 마련하는 순으로 활동을 전개한다는 요지의 활동계획을 수립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중앙종회에서 불기 문제가 발의됐을 당시 조계종 기획실 측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공청회를 통해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경 스님은 “공청회는 대중들의 의견을 모아 특정사안을 결정하기 위한 것인데 불기 문제는 종회 의결사항임에도 특정 사유 없이 무단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따라서 불기 문제는 공청회에 붙여야 할 것이 아니라 종회 의결사항이 어떻게 바뀌게 됐는지를 따져 바로 잡아야 할 문제”라고 공청회의 필요성을 일축했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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