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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佛紀 오류 바로 잡는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회
  • 입력 2007.10.15 09:34
  • 댓글 0

WFB, 통일안 재확인…조계종 특위도 정정 모색

세계 공용불기보다 1년을 앞서가고 있는 한국 불기(佛紀)의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한 각계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WFB(World Fellowship of Buddhists,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본부(회장 회정)는 10월 8~12일 경주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국제 컨퍼런스에서 올해의 불기를 ‘2550년’으로 표기했다. 이는 1970년 당시 한 교계신문이 아무런 사고나 공지 없이 불기를 ‘2513년’에서 ‘2514년’으로 표기한 후 37년 만에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은 첫 번째 사례다.

또 WFB 세계본부 측은 2008년 도쿄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각 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불기를 통일해서 사용하자는 결의문을 다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 불기를 ‘불기 2550년(2007)’으로 표기해 국내 최초로 WFB의 불기 표기법을 도입했다.

WFB는 1956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WFB 대회’ 당시 1957년부터 불기를 ‘2500년’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하고 표기법도 ‘불기(서기)’의 형식으로 통일한 바 있다. 한국은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1966년 조계종 제13차 임시중앙종회를 통해 WFB의 불기를 도입했지만 표기방식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때문에 한국은 WFB의 회원국임에도 기타 회원국과 달리 ‘불기 2551년’의 표기법을 사용해왔다.

국내 불교학자들도 불기를 바로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불교학회(회장 이평래)는 10월 4일 국내외 학술단체 및 불교단체 102여 곳에 공문을 발송하고 불기를 정정해서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불기를 바로잡기 위한 움직임은 종단 차원에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조계종은 9월 5일 열렸던 제174차 임시종회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불기의 문제점을 거론하고 ‘불기사용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바 있다.

불기 특별위원회(위원장 주경)는 현재 동국대학교 조준호 박사를 조사위원으로 선임하고 한국의 불기와 관련된 국내외 자료들을 취합하고 있다. 불기 특위는 10월 17일 2차 회의를 갖고 불기 정정에 대한 당위성을 확인하는 한편, 불기를 정정할 경우 생기는 1년의 간극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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