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를 바로 잡아가는 것은 학자들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내년 불교학결집대회가 국제적인 학술대회로 열리는 이상, 불기는 국제 기준에 맞게 사용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불교학결집대회장 이평래〈사진〉 충남대 명예교수는 최근 교계 신문사, 방송국, 각 종단 총무원장, 종회의장, 종단협, 25개 교구본사, 학회, 종립대학교 총장 및 이사장 등 102곳의 불교단체에 편지를 발송했다. WFB에서 약속한 불기에 맞춰 한국에서도 바르게 불기를 사용하자는 내용이었다.
최근 종단에서 ‘불기 문제 해결 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평래 교수가 스스로 불기 시정 캠페인 홍보대사로 자처하고 나선 셈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면 조계종단에서 추진하는 불기 바로잡기가 훨씬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종단에서 나서고, 불교학자들이 함께 이 운동에 합류하는 것이 한국불교계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아름다운 변화라고 봅니다.” 이평래 교수가 갑자기 ‘불기 홍보대사’를 자처하게 된 이유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