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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불화’로 군불자 양성 측면 지원

기자명 법보신문
  • 정진
  • 입력 2007.10.29 10:08
  • 댓글 0

사불수행硏, 전담팀 구성해 군포교 동참
12월부터 108개 군법당 후불탱화 제작

<사진설명>사불수행연구회는 올 12월부터 후불탱화를 일일이 제작해 전국 108개 군법당에 보시한다.

1968년 12월 불교계는 처음으로 군법사 2명을 파송하며 군포교의 장을 열었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현재 전 군의 군법당은 대대급 포함 404개소.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군법사만 140명이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아직도 군포교 현장의 현실은 어렵다. 특히 군법당의 경우 제대로 된 후불탱화를 갖춘 곳보다는 아예 없거나 격에 맞지 않는 곳이 더 많다. 부족한 예산 등의 이유로 이런 군의 현실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군포교의 현실에 보탬이 되고자 한 수행단체가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사불수행법을 널리 알려온 사불수행연구회(회장 법인)가 올 12월부터 108개 군법당에 후불탱화를 제작, 보시하겠다고 발원한 것이다.

법인 스님은 “사불수행을 함께 하고 있는 불자들이 군법당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후불탱화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을 보고 너무 가슴 아파했다”며 “이번 기회에 군포교에 일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수행에 더욱 정진하자는 차원에서 군법당의 후불탱화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불수행연구회는 앞으로 후불탱화가 없거나 법당과 어울리지 않는 법당 108개소를 최우선 선정해 보시할 생각이다. 사전에 철저한 답사를 통해 법당의 구조 등을 감안해 가장 잘 어울리는 불화로 제작할 계획이다. 법당이 선정되면 1개 법당의 후불탱화를 제작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달 정도로 예상된다. 탱화 1점당 4~5명이 한 팀을 이뤄 제작에 참여한다. 이런 식으로 사불수행연구회 회원 20여 명이 4~5팀을 구성해 1팀에 한 점씩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다. 탱화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회원 13명을 중심으로 ‘군불사 화주단’도 구성해 불사금을 모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사불수행연구회는 108개 군법당에 후불탱화를 모두 보시해주는 기간을 약 7년에서 최대 10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탱화의 그림은 전통적인 법도 내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생각이다. 탱화의 인물들도 반드시 불보살만을 고집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 군인 등의 인물들도 등장시켜 재미있게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탱화를 구성하는 전통적인 법도는 반드시 지킨다. 탱화가 완성되면 반드시 기념법회도 봉행할 예정이다. 법인 스님은 기념법회마다 직접 법사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것이 후불탱화 제작의 조건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왜일까?

“군법당에서 불교와 인연을 맺은 젊은 군불자들 중 적지 않은 숫자가 불상과 불화를 우상숭배로 인식하고 있어요. 아무도 불상과 불화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죠. 그들이 제대 후에는 개종을 할지도 모르지만 불상이나 불화가 우상숭배라는 선입견만큼은 반드시 타파해줘야 합니다.” 스님은 후불탱화 보시를 통해 제대로 된 불교관을 심어주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사불수행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법인 스님은 10월 27일 수원시 영화동에 ‘참마음 선원’을 열고 부처님 점안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스님은 성공적인 군법당 후불탱 불사를 발원했다. 사불수행연구회의 첫 탱화 제작은 12월부터 시작된다.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9022부대에 후불탱화를 제작해 주기로 했다. 그 후로는 조계종 군종교구의 추천을 받아 불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법인 스님은 “일반 사찰의 경우는 대부분 후불탱화가 잘 모셔져 있지만 군법당은 그렇지 않다”며 “친근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불화를 그려 젊은 군불자들이 더 많이 법당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031)252-8061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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