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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정사 신임 주지 지 장 스님

기자명 법보신문
  • 정진
  • 입력 2007.11.26 15:15
  • 댓글 0

“염불-주력-절에 명상 더하면 효과 만점”

“당신의 마음은 변화하고 있습니까?”

지난 10월부터 남산 대원정사의 신임주지 소임을 수행하는 지장 스님이 툭 질문을 던졌다. 마음의 변화를 겪지 못한 불자들의 수행을 꼬집은 것이리라.

수행은 불자의 기본이다. 실제로 많은 불자들이 참선, 염불, 절, 사경, 주력 등 다양한 수행에 동참하고 있다. 수행을 통해 자신을 관찰하고 스스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들 한다. 여러 신행수기에서 자신의 변화를 고백하고 있는 불자들도 많다. 그러나 모든 불자들이 수행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끌어내지는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법회에 참석해 기도하고, 수행하지만 그 중에 많은 수가 마음의 변화를 경험하지 못합니다. 내가 바뀌고, 내가 바뀌면 주변이 바뀐다는 말을 실감할 수 없는 것이죠. 자신에 대한 관찰이나 성찰 없이 맹목적으로 그냥 따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허나 스님은 진실한 참회를 바탕으로 자신의 내면을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스님은 얼마 전까지 종로에서 ‘초의 차명상원’을 운영하며 명상수행법을 연구·보급해온 바 있는 명상 스님이다. 전국을 다니며 법회를 집전하고 명상을 강의하면서 많은 불자들이 정작 자신의 삶이 바뀌지 않았다는 고백들에 고민을 거듭해왔다. 고민은 내면을 관찰하기 용이한 명상수행을 다른 수행과 병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론에 닿았다.

새로운 형식의 수행 프로그램을 착안해냈다. 10일 참회진언과 멸업장진언 주력과 명상을 병행하는 ‘10일 십악업 참회기도 명상’이 바로 그것. 11월 1일부터 10일 간 대원정사에서 미리 실시한 프로그램은 작은 성과를 보였다. 반응이 만족스러웠다. 매일 한 가지씩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마다 진정한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불자들이 늘어갔다.

“프로그램을 다시 한 번 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참회 명상은 6개의 프로그램 중 시작일 뿐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스스로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할 도울 생각이에요.”

스님은 앞으로 대비주 수행과 염불 수행을 명상과 결합한 ‘자비명상’, 법신진언과 관음진언을 명상과 결합한 ‘소리명상’, 아미타 염불수행과 광명진언을 함께 하는 ‘빛·이미지 명상’, 마하반야바라밀수행을 통한 ‘관법 명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6개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마지막에는 절 수행을 통한 명상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갈무리할 계획이다.

“불보살 정근도 각각의 불보살에 따라 성격이 맞는 진언들이 있어요. 그래서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정근이나 진언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수행을 마무리하는 것은 명상입니다. 자신이 이 수행을 통해 정말 변화하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옴’ 소리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고 그 뜻을 생각하며 진언을 외우고 명상을 통해 변화를 관찰하다보면 자신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겁니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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