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心 지키면 호계원 필요 없어'
소감을 묻는 질문에 스님은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호계원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특히 젊은 스님들일수록 계율의식이 해이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지난 98년 종단 사태 이후 각종 징계 등을 처리하며 많은 고민과 고생을 했다'며 '멸빈 등 중징계를 당한 스님들 가운데 도반도 있고, 사제도 있어 개인적으로 가슴도 많이 아팠다'고 지난 4년을 회고했다. 그러나 '종단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종헌과 종법에 따라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특별법을 통해 형량을 낮추거나 징계를 푸는 등 많은 스님을 구제했다'며 '멸빈자에 대한 사면도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종헌을 개정해, 사면을 요구해 온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회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호계원의 역할이 다른 기관에 비해 위축돼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호계원의 역할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종단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계원법 가운데 일부는 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 출가할 때의 초발심만 잃지 않는다면 호계원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스님은 집착과 탐욕을 버리면 신뢰받는 종단이 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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