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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몸의 주인인가

기자명 법보신문

-동산양개

명리도 구하지 아니하고
영화도 구하지 아니하며
다만 인연을 따라
한 생을 살아갈 뿐이다.
심장의 기운이 사라지면
누가 이 몸의 주인인가.
백년 세월 이후에는
부질없는 헛된 이름뿐일세.
옷이 떨어지면
겹겹이 꿰매 입고
식량이 떨어지면
가끔씩 구해온다.
일개의 허깨비 같은 몸
며칠이나 가겠는가.
쓸데없는 일을 위해
무명만 키우도다.

 -동산양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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