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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경(阿彌陀經)』 ⑤

기자명 법보신문

정토 믿고 실천할 때 부처와 나 차별 없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감에는 신앙(信仰)이 필요하다. 신앙이란 스승이 될만한 분의 가르침을 믿고 우러러 받들어 실천하는 것이다.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감에 스승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의지할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의지할 대상은 객관적으로든 주관적으로든 사실적이고 진실하며 진리에 부합한 것이어야만 한다. 만약 맹목적이거나 허구적이며 합리적이지 못하며 진리에 어긋난 것을 우리의 의식에 상정하여 믿는다면 위험천만한 일이 되고 만다.

그래서 믿음은 가장 진솔한 말과 진리에 상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것은 어느 누구에게나 검증으로 확인이 가능한 진실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검증은 과학과 마찬가지로 가정과 권위가 있는 선구자의 조언을 통하여 가능하다.

인류가 지구촌의 주역으로 등장하면서 자연과의 융화와 극복을 위해 소박하고 단순한 믿음으로부터 매우 차원 높은 교리체계를 갖춘 종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종교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종교들 가운데 원시종교에는 여러 동물이나 자연 현상을 숭배하는 토템(totem)이나 아니마(anima)·샤먼(shaman) 등의 신앙이 있다. 즉, 자기 씨족이나 부족의 혈연적 조상이 바로 동물이나 식물에 있다고 믿어 신성시하는 토테미즘(totemism), 자연계의 모든 사물에 영혼이 존재한다는 신앙 형태인 애니미즘(animism), 이러한 종교적 힘을 이끌어 내어 유용하게 쓰는 주술적 신앙형태인 샤머니즘(shamanism)이 지금도 실현되고 있다.

또한 선민의식이 강한 부족이나 국가에서는 가장 강력한 유일신을 창안하여 민족신(民族神)으로 섬기는 천민(天民)사상이나 유일신교를 창조하여 배타적인 의식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이로 인하여 외부적으로 때론 부족이나 국가간의 갈등과 반목을 낳아 종교의 역기능을 주저하지 않았고, 내부적으로는 통합의 기능을 가지면서도 정치에 있어서는 일치에서 분리로 대립과 융화를 인류역사에 내 놓았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이지(理智)와 욕구가 발달하여 수반한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실용적인 삶의 자세에서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인생의 목적에 체계성을 세워 논리적이고 사변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모든 생명의 원초적 갈등과 차별은 세포막에서부터 생긴다고 한다. 이 생명은 언제나 무차별적인 혼돈과의 항거 속에 유지되는 갈등이며, 무질서 속에서 마구 일어나는 어떤 상태이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패러다임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에 인간의 바람이란 인간의 욕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이것은 이기적인 하향식 욕망과 이타적인 상향식 원력으로 나누어진다.

그것은 바로 깨달음에 의해서 정화된 보살원력으로 승화된다. 이것이 불자의 의무이자 불교의 수행과 신앙이다. 인간이 추구해야할 참된 삶의 방식은 바로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내용, 즉 부처님의 자내증적 세계에 대한 가르침이며 당신께서 이룩하신 열반의 세계인 정토이다.

그것은 바로 어느 한 곳에 정신을 집중시켜 시간을 증가시킴으로써 무한한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염불이다. 나아가 예배·공양·참회·기도·참선·독경 등의 수행을 통해 자기를 무차별화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신행(信行)을 하기 전에 부처와 내가 차별화 되어 있었다. 그런데 믿고 실천하다 보니 부처와 내가 하나되고 모든 생명과 내가 하나 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우주 생명과 내 생명이 본래 하나임을 감득(感得)한다.

즉, 우주의 영원한 생명과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아름다운 세계가 바로 부처님께서 개발해 놓으신 극락정토세계이다. 이 곳은 바로 아미타부처님의 원력(願力)에 의해서 이룩된 세계이며 우리 불자가 믿음을 통한 염불수행에 의해서 가야할 곳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믿고 극락왕생을 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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