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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네티즌 천만시대-불교동호회 실태

기자명 김형규

인터넷이 신행 바꾼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1월 6일 서울 광화문 정보통신부 대 회의실에서 초고속 인터넷 1000만인 돌파 기념식을 가졌다. 98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4년만의 일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가입 세계 1위 국가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됐다.

이런 인터넷 열기가 불교라고 비껴 가지는 않았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신행이 생활화되면서 '재적 사찰 갖기' '예불과 수행'이라는 고전적인 신행 활동이 커다란 변화에 겪고 있다. 인터넷이 불자들의 신행 지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daum.net)'과 '프리챌(freechal.co.kr)' '세이클럽(sayclub.com)'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교동호회를 조사 한 결과 이런 변화는 어렵게 않게 확인됐다. 3개 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교 동호회는 모두 1369개. 무속인과 회원이 1명인 동호회를 제외한 수치다. '다음'을 중심으로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99년 7월 당시 '다음' 사이트 내 불교 동호회는 100여 개였다. 그러나 2002년 11월 현재는 1025개로 4년 동안 대략 10여 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933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나무아미타불'이나 7252명의 회원을 확보한 '인연' 등 대규모 불교 동호회도 등장했다.

인터넷 불교 동호회가 이처럼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가입과 탈퇴가 용이한데다, 지역과 연령대를 초월해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이다. 불교동호회 '인연'의 김희정(ID 아쇼다라) 시삽은 '평소 불교를 접하고 싶어도, 사찰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복잡한 의식 때문에 선 뜻 용기를 내지 못했던 사람도 인터넷 불교동호회를 통해 쉽게 불교를 만나고 있다'며 '회원들의 상당수가 불교를 처음 접한 초보 불자라는 점에서도 이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불교동호회의 변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초창기 신행정보 교환과 친목 차원에서 시작된 불교 동호회가 분화를 거쳐, 최근에는 복지·봉사, 군 포교, 산행, 답사 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다음'내 불교 동호회 '연꽃향기 모임'은 경기도 선재동자원, 지역의 복지관, 강원도 군법당 보현사 불사 후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off라인 모임도 가지고 있다. '세이클럽'내 '청년불교우리사랑'도 초파일 때마다 회원들이 각 지역 사찰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 불교 동호회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불교를 사랑하는 축구 동호회' '미시 불자모임' '티베트 불전 연구회' 등 '톡 톡' 튀는 개성을 지닌 모임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청년불교우리사랑'의 이성학(ID tage2000) 시삽은 '인터넷 불교 동호회의 활성화는 우리 절, 우리 스님만 찾는 한국 불교에 만연된 소승의 틀을 벗어 던지는 제 2의 대승불교운동'이라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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