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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군법당 후불탱 불사 프로젝트] ① 27사단 78연대 호국 관음사

기자명 법보신문

독수리 부대 상징 맞춰 후불탱 제작

‘새’ 상징 신장 그려넣고 밝은 느낌 살려
매일 10시간씩 작업 끝 1월 19일 점안식
 

사불수행연구회는 매일 10시간 이상 정성을 기울인 끝에 27사단 78연대 호국 관음사의 후불탱화(위)를 완성하고 1월 19일 점안식을 가졌다(아래).

여법한 불단조차 갖추지 못한 전국의 군법당을 장엄하기 위한 108군법당 후불탱화 불사의 첫 결과물이 완성됐다.
사불수행연구회(회장 법인)은 108개 군법당 후불탱화 불사의 첫 단추로 27사단 78연대 호국 관음사를 선정하고 지난 12월부터 한 달여 간 사불 불사를 진행했다.
사불수행연구회의 첫 작품은 가로 325㎝, 세로 170㎝의 크기. 독수리 부대라는 부대 별칭에 어울리도록 후불탱화에는 새를 모태로 한 신장을 그려 넣었다.

사불수행연구회 회장 법인 스님은 “새로 신축한 법당은 내부가 주로 흰 색으로 꾸며져 있어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도록 후불탱화의 밝은 느낌을 살려서 만들었다”면서 “주불인 아미타불의 협시보살 피부색도 밝게 처리해 입체감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후불탱화는 모두 사불수행연구회에서 사불을 배우고 있는 수행자들이 손수 작업한 것. 그러나 정성을 담아 불사에 임하다 보니 20여 일로 예정했던 기한이 한 달 정도 늦어지게 됐다.

법인 스님은 “불사에 참여하고 있는 불자들은 사불전문가들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정성이 필요했다”며 “젊은 불자 장병들을 위한 후불탱화이기 때문에 더 잘 만들어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군법당이 가진 구조적인 문제점도 후불탱화 조성에 있어 큰 걸림돌이었다. 대다수 군법당은 일반 사찰과 달리 문을 자주 여닫지 않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많은 군법당의 후불탱화는 이미 곰팡이가 쓸었거나 망가져 버린지 오래다. 사불수행연구회는 습기에도 탱화가 충분히 견뎌낼 수 있도록 일반 탱화에 비해 기초 작업에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불사는 총 11명이 3명씩 4개조를 편성해 일주일씩 돌아가며 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여법하고 완벽한 탱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각 조의 수행자들은 매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한 달 내내 불사작업에만 몰두해왔다. 그러다 보니 밤 10시를 훌쩍 넘겨 귀가하는 날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수고가 깊고 원력이 컸던 만큼 보시행의 결과는 더욱 큰 기쁨으로 화했다. 첫 작품부터 짧지 않은 산고를 겪어야 했던사불수행연구회는 1월 19일 호국 관음사에서 마침내 후불탱화 점안식을 가졌다. 새로 지은 법당이지만 늘 뭔가 허전했던 불단에 이미 익숙해 있던 불자 장병들에게 사불수행연구회의 선물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불수행연구회 측은 “후불탱화를 완성해 점안식을 하던 날 법회에 참석한 장병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큰 희열을 느꼈다”며 “‘장병들을 위해 제작한 특별한 탱화’라는 점을 알리고 각각의 불보살님들이 모두 장병들의 무사고와 건강을 기원하고 지혜를 주는 분들이라고 설명해주자 장병들도 질문을 쏟아내며 탱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사불수행연구회는 이어 “그러나 전국 각 부대의 군법당 중 250여개 소를 제외한 나머지 법당들은 아직도 관리가 되지 않아 창고처럼 방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장병들이 법회를 보고 있는 법당은 후불탱화만이라도 여법하게 장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머지 불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031)252-8061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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