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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동참 릴레이 인터뷰] 완주 송광사 회주 도영 스님

기자명 법보신문

“스님들이 군포교 중요성 인식해야”

“군포교는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이웃종교에 비해 경제적으로도 많이 부족하고, 군법사와 같은 인적 자원도 수요에 비해 많이 부족한 형편이지요.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법회도 많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것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군포교는 절대로 대충 넘어갈 수 없는 미래를 일구는 사업입니다”

전 조계종 포교원장이자 완주 송광사 회주인 도영〈사진〉 스님은 군포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스님은 포교원장 소임 시절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군포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인물이었다. 스님은 지금도 군포교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듯 했다.

“군대는 사실 종교에 관심을 가지기 힘든 곳입니다.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몸은 지치고 일상은 빠듯하기만 합니다. 마음이 지치기 쉬운 곳입니다. 하지만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2년이라는 시간동안 군에 머물러야 하는 장병들에게 오히려 종교는 의지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스님이 얘기하는 군포교의 중요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1세기의 대안은 불교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 그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불교입니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어떻습니까? 자기중심적인 생각, 세상의 중심은 나라는 생각이 요즘 젊은이들의 사고방식 아닙니까? 군포교는 이웃종교와 신도만들기 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닙니다. 더불어 살아가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젊은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군포교입니다. 군 복무기간은 젊은이들이 이기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남과 함께하는 ‘더불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불교를 가르쳐 준다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스님은 이내 표정을 바꿨다. 포교원장 소임을 맡아 그토록 군포교에 동참해주길 원했지만 세상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던 것일까. 스님은 군포교의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스님들부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들부터 변해야 합니다. 스님들이 군포교의 중요성을 느껴야 해요. 스님들이 군포교의 중요성을 신도들에게 설명하고 몸과 마음을 다해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그게 잘 되고 있지 않아요. 군포교는 돈이 드는 포교입니다. 모든 포교가 마찬가지겠지만 군포교야말로 투자를 해야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군포교는 군포교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만인동참을 통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스님은 현재도 송광사에서 군포교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스님의 관심을 잘 아는 송광사 불자들은 틈나는데로 부처님 전에 초코파이를 공양하고 있다. 이 초코파이를 모아 인근 군법당에 보내는 식으로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었다.

“포교는 불자들의 아주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종단의 종책은 그 다음입니다. 불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군포교도 발전하고 불교의 미래도 밝아질 수 있습니다. 누구나 군포교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만인동참을 통해 군포교에 힘을 보태주기 바랍니다.”
스님은 간곡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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