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 수호정사에 모셔진 후불탱화. |
장병들에 대한 부대장의 사랑이 담긴 영산회상도가 탄생했다.
사불수행연구회(회장 법인)은 인왕산 인근에 위치한 수도방위사령부 수호정사의 요청에 따라 두 번째 군법당 후불탱화 조성 불사를 진행했다.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 구홍모 대령은 사불수행연구회가 수호정사의 후불탱을 제작한다는 소식에 “장병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이야기가 담긴 탱화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고 이에 법인 스님과 사불수행자들은 수차에 걸친 논의 끝에 영산회상도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수호정사의 후불탱 불사는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혀야 했다. 당초 수호정사의 후불탱 조성에 필요한 제작비용은 약 500만 원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인 물가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후불탱 불사에 큰 장애물이 됐다.
수호정사는 925.624㎡(약 280평)의 규모. 법당의 불단을 여법하게 장엄하기 위해 탱화는 가로 5m 30㎝, 세로 2m 20㎝의 크기로 제작됐다. 후불탱은 14명의 수행자들이 조를 편성해 40일간 교대로 작업한 끝에 2월 17일 점안식을 봉행했다.
법인 스님은 “사불의 과정이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다 보니 수행자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불사를 지켜보고 있는 불자들이 수행자들에게 많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