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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연예인의 활동 현황 진단

기자명 심정섭

유명인 불참…조직화엔 모두가 무관심

공공의 전파를 이용해 자신의 종교를 강조하는 연예인들의 활동은 포교사 100명이 현장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큰 포교효과를 거둘 정도로 막강한 대중 흡인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기독교계는 연예인들을 선교대상으로 적극적인 선교활동을 펼치는 한편 이들을 통해 대중선교에 나서기도 한다.



특정행사 일회용 활용 수준

그러나 불자 연예인들의 활동은 미약한 수준에 불과하다. 불자 연예인들의 활동은 주로 지역의 법회나 특별행사에 초청돼 축하공연을 펼치는 데 머물고 있다. 그것도 몇몇 특정인들에게 국한돼 있어, “불자 연예인은 저 사람밖에 없나”하는 의문이 들게 할 정도다. 여기서 한발 나아가 김민종, 설운도, 정수라 씨 등 불자임을 당당히 밝히는 연예인들은 생명나눔실천회,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진각복지재단 등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나, 손에 꼽을 정도의 숫자에 불과한 실정이다.

불자가수회(회장 김활선)가 연예인 그룹에서는 유일무이하게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이 단체 역시 회원 가운데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가수는 1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포교 영향력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불자 연예인들의 활동은 왜 이렇게 미진한 수준에 불과한가. 우선 신세대는 자신이 불자임을 밝히면 이익보다는 불이익이 더 크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이 신세대들의 감각을 따르지 못하고 ‘고리타분한’ 불교인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식의 생각이다.



대중적 인지도 10여명에 불과

여기에 일부 사찰이 각종 행사에 이들을 초청하면서 무료 출연이나, 출연료 깍기를 공공연하게 요구하는 행태는 신세대와 기성 불자연예인 모두가 불교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불자가수회 김활선 회장은 “교계에서 불자연예인을 행사 때나 일회용으로 활용하는 대상 정도로 생각하는 게 문제”라며 “교계의 인식 변화와 함께 연예인들도 자신이 불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교계 주요 종단들이 연예인의 대중성을 인식해 종단차원에서 불자연예인들의 후견인이 되어주거나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유명 불자연예인을 적극적인 불자로 만드는 일에 나서는 등의 자구노력을 벌이는 한편, 불자연예인들 역시 불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주연과 주류의 대열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찾을 때 연예인 포교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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