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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 미공개 법문 9편 발견

1287년 간행…교리중시·돈오점수설 담겨

"몽산 선사상-고려 교계와 관계 밝힐 자료"




한국 간화선의 형성은 물론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불교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중국 몽산 덕이 스님(1231∼1308?)의 미공개 저술이 발견됐다.

최연식(서울대 강사) 박사는 보조사상연구원이 9월 27일 동국대에서 개최한 학술발표회에서 중국 국가도서관(전 북경도서관)에서 최근 입수한 몽산화상보설(蒙山和尙普說)를 소개했다. 이 책은 그 동안 몽산 스님에 대한 연구에서 전혀 이용되지 않았던 자료로서 4권 1책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9편의 보설이 수록돼 있다.

1287년부터 1290년까지 1년에 한 권씩 간행된 것을 명나라 때 다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책에는 참선에 임하는 자세 및 경계해야 할 태도, 후학 지도법을 비롯해 깨달음은 단박에 얻을 수 있지만 습기(習氣)는 점차 없애가야 한다는 돈오점수설, 경전의 독송 등을 선수행과 연결시켜야 한다는 주장 등을 담고 있어 몽산 스님의 선사상을 구체적이고 포괄적으로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몽산 스님과 고려 고위층 인사들과의 교류가 시작되는 1290년대 중반에 설해진 이 보설은 고려 수선사(修禪社, 송광사 전신) 출신 승려의 요청에 의해 행해진 것으로 이를 통해 몽산 스님과 고려 불교계와의 연결에 수선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 최 박사는 수선사가 몽산 스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이를 적극 수용하고 이를 국내에 널리 배포했던 까닭으로 몽산 스님이 간화선의 화두참구를 중시하면서도 돈오점수의 입장을 지지한 점, 법화경·화엄경 등 경전의 독송에도 힘을 기울인 점 등 보조지눌(1158∼1210) 스님에서 시작되는 수선사의 전통과 맥이 통하는 점을 꼽았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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