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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합창단의 명암 - 교구본사 합창단 활동 살펴보니

법회 도우미-봉사로 지역불교 견인

올해로 창단 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흥사 합창단은 강원도 고성군 22사단의 든든한 서포터스다. 6주에 한번씩 봉행되는 군불자 수계 법회는 합창단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무대. 적게는 200여 명에서 많게는 450여 명이 동참하는 군불자 수계 법회가 합창단원들의 힘으로 준비되고 진행된다.

수계 받는 군불자들에게 나눠줄 단주에서부터 과일 떡 등 먹거리 일체를 합창단원들이 마련한다. 45명의 합창단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비용을 마련해 법회를 준비하고 설거지와 청소 등 뒷마무리까지 도맡아 한다. 박보현심 합창단 총무는 "합창단이 고운 옷 차려 입고 노래만 하는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법회 준비는 물론 청소, 설거지 등 궂은 일까지 마다 않고 팔을 걷어 붙이는 게 합창단의 참 모습"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불국사 합창단원들도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로 창단 12년에 접어드는 불국사 합창단은 현재 60명의 회원이 1년에 여섯 차례 교도소 법회를 갖는다. 생일을 맞은 수감자들에게는 따뜻한 밥과 미역국을 끓여 축하해 준다. 1년에 한번 일일 찻집을 열어 모금되는 700여 만원의 성금으로도 목도리와 의류를 장만해 무의탁 노인들에게 전달한다.

불국사 문화회관, 동국대 경주 병원 등 봉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 않고 찾아다닌다. 류은희 전임 단장은 "합창단 전체가 함께 하는 봉사활동 외에도 각 단원들이 개별적으로 한 두개 정도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리수 합창단으로 불리는 직지사 합창단 역시 매년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김천시 소년교도소에서 모범수 100여 명을 대상으로 봉축 법회를 갖는다. 김천불교사암연합회를 도와 무의탁 노인과 무직자 등 400여 명에게 무료급식을 펼치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 봉사활동이다.

용주사 효행합창단 관계자는 "3분 법문을 한다는 마음으로 음성공양을 한다"며 "기본적인 신행활동에 충실하면서도 사중의 모든 일과 외부의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요즘 사찰합창단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백고좌 법회가 열리고 있는 대구 동화사 봉황합창단원 60명은 요즘 하루의 대부분을 사찰에서 보낸다.

음성공양이 끝나면 행사장 안내, 질서 유지 등 각종 행사도우미로도 봉사한다. 하지만 월1회 갖는 교도소 법회 지원과 대구 자비의 집 무료급식 활동 봉사는 빠뜨리지 않고 있다.

사찰합창단은 지역에서 사찰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각종 문화행사와 지역 축제 등에서 역량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금산사 바라밀 합창단은 전주소리축제에 불교계 대표로 참석했고, 쌍계사 합창단도 99년에 서울국립극장에서 열린 불교음악회와 통일 법회 등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외활동이 활발하지만 '본업'인 노래 역시 소홀할 수 없는 부분. 교구 본사 합창단은 대학교수나 강사 등 전문 지도자를 영입해 일주일에 한번씩 2시간 정도의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는다. 중요한 행사나 공연 무대를 앞두고는 매일 모여 연습하는 강행군도 마다 않고 있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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