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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혈요법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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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내리고 부종 푸는 작용

음식을 먹고 체하거나 아이가 경기를 할 때 할머니께서 급히 바늘로 손끝을 따 피를 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늘 등으로 피부를 찔러 출혈시키는 방법을 한방에서는 사혈요법(瀉血療法)이라 합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자혈요법(刺血療法), 자락요법(刺絡療法), 방혈법(放血法) 등으로도 부릅니다. 사혈요법 가운데 침으로 피부를 찌른 후 부항을 붙여 많은 양의 혈액을 뽑아내기 위하여 사용되는 방법을 습부항(濕附缸) 혹은 습각법(濕角法)이라 합니다.

이 사혈요법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석기시대에는 사혈을 위하여 돌로 만든 폄석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였고, 전국에서 진한시기 사이에 저술된 것으로 알려진 황제내경(黃帝內經)의 162편 가운데 40여 편이 사혈요법의 명칭, 침구(鍼具), 취혈(取穴), 적응증 및 금기증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과거 사혈을 위하여 사용되었던 폄석, 참침, 봉침 피침 등의 침구는 특별한 목적을 위하여 사용되기도 하지만 요즘은 피부를 찌를 때 통증을 줄여주는 스프링 삼릉침이라는 침구를 많이 사용합니다.

사혈요법은 경락을 통하게 하여 기혈을 조화롭게 하며, 감염에 의하여 발생하는 열을 내려주고, 통증을 감소시켜 주며, 타박 손상으로 인한 국부의 부종을 내리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며, 마음을 안정시켜 주고, 감염성 질병의 독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으므로 급성결막염, 비염, 편도선염, 고혈압, 의식장애, 경련 발작, 소아 경풍, 안면신경마비, 정신분열증, 식체, 히스테리, 타박으로 인한 손상, 각종 염좌 등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체질이 허약한 사람, 빈혈이 심하거나 저혈압 환자, 굶주린 사람, 임신부, 습관적으로 유산을 하는 사람, 생리 기간인 사람, 중한 전염병 환자, 혈액응고에 장애가 있는 환자 등은 사혈을 하지 않거나 신중하게 하여야 합니다.



김경호(동국대 분당한방병원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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