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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식 되살린 법회만들 것”

기자명 법보신문

불천화엄법회 여는 연세대 신 규 탁 교수

“예불 등 의식은 불자들을 지극한 신심으로 이끌 수 있을 뿐 아니라 재가불자로서의 생활규범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신행방법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늘날 이러한 의식의 내용과 절차를 이해할 수 있는 재가불자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의식이 한문으로 진행되는데다가 그 의미를 이해시키려는 노력도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의식에 중점을 두되 무조건 따라하는 것이 아닌 이해하고 동참하는 법회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오는 11월 중순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까지 서울 무악재역 인근 기원정사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불천화엄법회(不千華嚴法會)를 여는 연세대 신규탁〈사진〉 교수는 “오래전부터 발원했던 일을 마침내 시작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한국불교의 전통을 가장 잘 살린 신심나는 화엄법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법회의 시작을 앞두고 봉선사 조실 월운 스님과 기원정사 성파 스님 등 원로 스님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조언에 힘입어 직접 법회의 매뉴얼까지 준비하고 있다. 물론 요즘 일요법회에서 흔히 하는 삼귀의, 반야심경, 청법가, 입정, 설법, 사홍서원, 산회가 등 순서와는 전혀 다르다. 월운 스님 등 노스님들의 말씀과 문헌을 참고해 예불, 참회, 전경(轉經), 불공, 강론, 찬탄, 축원 등이 중심이 되는 전통적인 법회를 되살린다는 각오다. 또 법회의 전체적인 주관은 스님이, 경전이나 선어록 등 강의는 신 교수를 비롯한 출·재가 강사들이, 찬탄은 서울지역 합창단원들이 각각 맡게 된다. 특히 법회에서 나오는 공양금은 대중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전액 북한동포돕기나 불우이웃돕기 등으로 회향한다는 방침이다.

“불천화엄법회는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 속에 상주하시는 청정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을 향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위신력에 철저히 의지해 신행생활을 하고 전법도 할 것입니다. 식민지 시대 운허 큰스님께서 스스로 ‘불천(不千)’이라고 했듯이 우리도 일당백을 넘어 일당천이라는 각오로 불자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신 교수는 “신앙은 전통에 바탕을 둘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개인적인 신앙의 차원을 넘어 한국불교를 위한 모범적인 법회, 모범적인 불자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원정사 02)736-0367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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