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종단 개혁과 역경, 어린이 포교를 위해 헌신했던 석주 스님의 추모비가 건립됐다.
한국불교아동문학회(회장 신현득)는 10월 31일 아산 보문사에서 ‘석주 스님 추모비 제막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스님의 상좌 송운 스님의 도움을 받아 한국불교아동문학회가 건립한 석주 스님 추모비는 어린이 포교를 위해 스님이 남긴 업적을 기록한 전면 536자의 비문으로 꾸며졌다. 또 전면 추모 후면의 비문과 불사 모연 동참자 명단, 제자를 포함해 총 793자가 각인됐다.
1909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석주 스님은 15세 되던 해 남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28년 부산 범어사에서 사미계를 받았으며 1949년 비구계를 수지했다. 당대의 선지식으로 손꼽히던 남전, 만공, 석두, 도봉 스님 등을 시봉하며 가르침을 받은 스님은 1958년 불국사 주지를 시작으로 1963년 대한불교 청소년교화연합회 총재, 1971년 제7대 조계종 총무원장, 1980년 중앙승가대 초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1961년 동국 역경원의 전신인 법보원을 설립해 역경을 통한 불교의 대중화를 설했으며, 1964에는 운허 스님과 함께 동국 역경원을 세우고 한글대장경 편찬사업을 시작했다.
또 1965년 당시 어린이 포교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칠보사에 칠보어린이회를 창립하고 어린이합창무용단과 어린이합주단을 창단시켰으며 아동문학에 깊은 관심을 두고 부처님 경전에 기반한 아동문학 창작을 독려하는 등 어린이 포교 중흥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한편, 이날 제막식에서는 제25회 한국불교아동문학상 시상식과 제25회 전국어린이글짓기 시상식도 열릴 예정이다. 제25회 한국불교아동문학상 수상자는 『풀산딸나무 그 꽃』을 집필한 탄보 임신행 선생이 선정됐다. 또 제25회 전국어린이글짓기 수상자로는 아동시 부문에 대구 동성초등학교 3학년 신동호 학생과 산문 부문에 서울 은석초등학교 2학년 최민재 학생이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