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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교 2040_共感]⑨장교 포교의 현재와 과제

기자명 법보신문

인트라넷 활용 추세…주간 보고 정착돼야
계급 맞춘 포교 방안 연구·개발 시급
군종교구, 각종 현황 세밀히 관리해야

 
국군불교총신도회 제7대 회장 김태영 대장 취임식 모습. 불자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인트라넷 등을 활용한 다양한 포교방법의 연구와 함께 사단급 부대의 법당에서 교구로 직접 보고하는 주간 단위 보고 체계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수도군단 호국 충의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정우 법사는 하루 중 아침 시간이 가장 바쁘다. 매일 아침 6시 30분까지 ‘명상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짤막한 법문을 군 인터넷인 인트라넷에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아침 법문’이다. 부대 내 간부들은 매일 아침 일과를 시작하기 전 항상 이 법사의 아침 법문부터 챙겨본다. 이는 불자 간부들 뿐 아니라 종교가 없는 간부들이나 이웃종교인들도 마찬가지다.

이 법사와 같이 인트라넷을 이용한 짤막한 법문 포교가 군 내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는 군내 엘리트 계층이라 할 수 있는 장교들을 중심으로 큰 포교 효과를 얻고 있다. 군포교 관계자들은 이런 포교 방법이 장교 포교에 있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간부들이 법당으로 찾아오거나 법사가 직접 찾아가지 않는 한 지휘관이나 참모 등의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 포교 방법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군의 특성상 부대 지휘관의 종교 성향은 군포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장교 포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군법사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마땅한 포교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복걸복’의 심정으로 부대 상황에 따라 포교활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관생도 시절부터 장교들을 신심 있는 신자로 양성하는 것뿐이었다.

그나마도 생도 포교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부터다. 이웃종교의 물량공세를 감당할 재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생도 포교는 해당 사관학교의 교장이 생도들에 대한 물량공세 선교를 금지하고 동등한 조건에서 종교 활동을 하도록 하면서 비로소 해법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전과 비교해 법당을 찾는 생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육군 사관학교 화랑 호국사의 강승욱 법사는 “이타적인 이웃종교들과 달리 수행으로 자신을 다듬어가는 불교에 생도들은 큰 매력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인트라넷을 활용한 법문 포교 역시 비슷한 경우다. 눈에 보이는 물량공세가 아닌 불교 자체의 힘만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인트라넷을 활용한 독특한 포교방법은 현재 3군사령부 김갑영 법사나 11사단 홍창우 법사, 항공 작전사령부 최원철 법사와 같이 군법사들 사이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장교를 대상으로 한 포교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한 것은 아직도 큰 결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포교 관계자들은 “템플스테이나 각종 수행 프로그램을 활용해 계급별 대상에 따른 포교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며 “현재로써는 그런 노력이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효과적인 장교 포교를 위해 교구 차원에서 기본 틀부터 빨리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려듣지 못할 고언이다.
군종교구의 운영체제가 아직 체계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군포교 관계자들은 군불교와 관련된 제반 현황들이 아직도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못한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일부 군법사들은 “장교 포교가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휘관을 비롯한 각 간부들에 대한 교구차원의 관리와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단급 이상 부대의 법당들이 주간 단위로 부대 내 상황과 법당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보고하는 체계가 정착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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