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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주년] 법보신문 창간 후 ‘지면으로 본 10대 뉴스’

기자명 법보신문

개혁-전법 20년…그 중심에 법보신문이 있었다

1988년 5월 16일 법보신문 창간 이후 지면으로 살펴본 지난 20년간의 한국불교 현대사는 교단 개혁과 이교도들의 계속되는 훼불에 맞서 불법을 수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했던 순탄치 않은 역사였다. 그 역사의 현장마다 중심에 서 있었던 법보신문의 지면을 통해 지난 20년간의 ‘10대 뉴스’를 시대 순으로 살펴본다.


1> 봉축행사에 최루탄 난사(1991년)

‘제2법난’규정…4개면에 심층보도
1991년 5월. 경찰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여의도에서 조계사까지 제등행렬을 하는 불자들을 향해 조기해산을 요구하며 최루탄을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반정부 학생 시위대가 가세할 수 있다며 제등행렬 불자들에게 마포에서 모두 해산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불교계는 이미 제등행렬은 사전 허가를 받은 종교적 행사인 만큼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경찰은 무차별적으로 최루탄을 발사, 제등행렬에 참가한 스님과 신도 등 수십여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법보신문은 1991년 5월 27일자 1면 보도에서 이 사건을 1980년 신군부가 저지른 10·27법난에 이은 ‘제2의 법난’으로 규정, 대서특필한 데 이어 2면, 10면, 11면 등의 주요기사로 다뤄 사태의 심각성을 폭로, 불교계가 이를 규탄하는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2> ‘불교개혁의 서막’(1994년)

‘편집국 뉴스’발행…종단 개혁의 ‘선봉’
조계종 ‘94년 개혁’은 사실상 법보신문에서 비롯됐다. 당시 서의현 총무원장은 3선 개헌을 단행, 장기 집권의 뜻을 드러냈고 이에 맞서 법보신문은 이를 비판하는 기사를 잇따라 보도했다. 그러자 서 원장 측은 법보신문을 무기한 정간시켜 불자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 했다.


그러나 법보신문 편집국 기자들은 자체적으로 ‘편집국 뉴스’를 발간,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종단 개혁의 선봉에 섰다. 1994년 4월. 개혁세력이 결집, 서 원장 체제를 무너뜨리고 개혁불사를 일궈냈다. 이후 출범한 개혁회의는 조계종 종헌종법을 새롭게 개정, 종단 내부의 각종 부조리를 척결했다.

3> 석굴암 등 세계문화유산 등록(1995년)

聖寶 관리-홍보 대안제시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및 판고가 1995년 12월 6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는 우리의 불교문화유산이 세계의 보물로 공인받게 된 쾌거로 한국불교의 전통과 우수성을 세계가 입증한 계기가 된 사건이었다. 당시 법보신문은 1995년 12월 13일자에서 3개면에 걸쳐 대서특필하면서 세계문화유산 등록의 의미와 향후 불교계의 성보문화재에 대한 관리 및 홍보 방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4>봉축행사, 국민축제로 승화(1996년)

연등축제 생생한 감동 전달

1996년 봉축행사가 ‘연등축제’라는 축제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 불자들만의 명절에서 전 국민의 축제로 거듭났다. 당시 법보신문은 373호(1996년 5월 29일자)에서 새롭게 달라진 연등축제의 이모저모를 컬러 면을 활용, 화보로 재구성해 연등축제의 생생한 감동을 그대로 전달했다.

5> 남북 공동발원문 채택(1997년)

남북 평화분위기 조성 기폭제

1997년 5월 14일자 법보신문 1면은 남북한 불자들이 5월 14일 봉축법요식에서 광복이후 최초로 ‘통일 염원 공동발원문’을 발표한다는 내용을 실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 박태호 위원장이 합의한 ‘통일염원 남북불교도 공동발원문’은 당시 정치적으로 경색돼 있던 남북 관계에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했다. 남북 불자들은 발원문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들은 분단의 가슴 아픈 설움을 가시지 못한 채 남과 북의 모든 사찰에서 봉축 동시 법회를 가진다”며 “통일조국, 불국정토를 내 나라, 내 조국 땅에서 일으켜 세우려는 우리들의 간절한 소망이 하루 빨리 성취되도록 부처님 전에 간절히 발원한다”고 밝혔다. ‘남북공동 발원문’ 관련 법보신문의 보도는 이후 2000년 남과 북의 정상들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남북 평화 분화기를 조성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6>폭력으로 얼룩진 조계종 사태(1998년)

비불교적 행태에 신랄한 비판

총무원장 월주 스님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한 정화회의 측과 이를 지지하는 총무원 측의 극렬한 대립으로 마침내 대규모 폭력사태로 얼룩진 98년 조계종 사태. 법보신문은 1998년 12월 3일자를 통해 전쟁터로 변해버린 조계사 폭력사태 현장을 화보로 구성했다. “차라리 속가로 돌아가시지요…”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화보 속에는 화염병을 던지고, 기자를 폭행하고 상대방을 향해 발길질을 하는 스님들의 모습이 여과 없이 실렸다. 특히 법보신문은 2면 ‘만신창이가 된 불교이미지’라는 사설에서 스님들의 비불교적 행태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7>한글대장경 완간 (2001년)

역경불사에 관심 높여

2001년 9월 12일자 1면에는 ‘한글대장경 완간 회향법회’가 실렸다. 특히 사설에서 37년간 수많은 역경을 딛고 고려대장경을 한글화한 것은 대장경 조판에 버금가는 대불사이며 한국불교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쾌거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역경불사에 관심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불교계가 고려대장경을 한글대장경으로 완역한 것에 그치지 않고 대장경의 전산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함을 강조했다.

 


8>금강산 신계사 복원(2004년)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 계기 마련

2004년 11월 20일. 남북 분단 이후 50여년 만에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금강산 신계사가 남북불자들의 협력으로 복원됐다. 법보신문은 781호 1면, 3면을 이용, 특집으로 신계사 복원 낙성법회 현장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후 법보신문은 남북 불교계 교류 협력에 관한 다양한 기획 시리즈를 신설, 불교계가 남북 민간교류의 중심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9>빈그릇 운동 (2004년)

‘풀뿌리 환경운동’ 이끌어

법보신문 770호(2004년 9월 8일자) 1면에는 음식물쓰레기 ‘제로’를 위해 불교계가 10만 명 결사 운동을 전개한다는 보도가 실렸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곧 환경운동의 시작임을 강조한 이 보도 이후 100일 만에 ‘음식물남기지 않기 서약 캠페인’에는 당초 목표에 2배나 많은 20만 명이 동참했다. 또 2005년에는 장관에서부터 어린이까지 200만명이 ‘음식물 쓰레기 제로’에 서약하는 쾌거를 이뤘다.


10>8·27범불교도 대회(2008년)

‘종교편향’ 잇따른 특종…불자결집 운동력

2008년 8월 27일. 20만 불자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봉행한 8·27 범불교도대회는 법보신문의 ‘이명박 정부의 노골적인 종교편향’에 대한 폭로성 보도로 촉발됐다. 법보신문은 2008년 6월 25일자 1면 보도를 통해 국토해양부가 관리하는 대중정보교통시스템 ‘알고가’에서 사찰이 고의로 누락됐다고 보도하는 등 이명박 정부 들어 잇따라 발생한 종교편향에 대해 연이어 특종 보도했다. 이후 이 보도는 불교계가 범불교도대회를 봉행하는 등 불자들을 결집하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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