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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주년] 법보신문과 세상을 바꾼 도반_④생명나눔실천본부

기자명 법보신문

생명의 빛 나누는 공덕참 방생으로 무명 걷다

 
지난 2005년 7월 골수 기증을 희망하는 청도 운문사 학인 스님들.

방생(放生)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대자비, 적선(積善) 공덕행(功德行)을 말한다. 꺼져가는 생명에게 생명을 나눔으로써 다른 생명을 살리는 일은 불교적 의미에선 아주 중요한 방생이다. 촛불이 다른 초에게 빛을 나눠 주었더라도 스스로의 빛이 사그라지지 않듯이 생명은 나눠준다고 해서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눌 때 어둠을 걷어내고 주위를 더욱 밝게 한다.

여기 생명 빛을 나누는 공덕으로 무명을 걷어내는 도반들이 있다.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소중한 생명을 나누며 복지 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이하 생명나눔).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교계 유일한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나눔은 1994년 3월 (사)생명나눔실천회로 기지개를 켠 이후 1996년 1월 백혈병 환자 성덕 바우만군 살리기 운동을 펼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자비의 헌혈봉사단을 모집하고 ‘생명을 나눕시다’, ‘전국민 1인 1 장기기증운동’ 캠페인에 이어 대학생 장기기증 동아리 ‘Life-Share’도 결성하기에 이른다. 불자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생명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전하며 단체의 존재를 알려 나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금음악회, 소년소녀가장 돕기 자선음악회 등을 개최해 수익금을 기탁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도 감싸 안았다.

스님들도 생명 나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청도 운문사 학인 스님들이 생명보시 운동에 동참하는가 하면 조계종 전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법구를 기증했다. 군인들도 생명 나눔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생명나눔은 논산훈련소 등 각 부대 법당에서 골수 기증 및 헌혈 캠페인을 펼쳤고 군인들은 총칼로만 국민들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실천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종교별로 2003년부터 2005년간 늘어난 장기 기증 희망자 추이를 살펴보면 불교가 8,253명으로 14.6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2004년과 2005년 사이 교계 장기 기증 희망자의 평균 증가 숫자가 약 8,336명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법보신문」과는 2006년 7월 ‘생명 나눔과 전법’ 캠페인을 진행, 신문을 구독하는 캠페인 동참자의 후원금 10%를 매월 생명나눔에 기부하는 획기적인 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이어 난치성 혈액암 환우 돕기 자선음악회를 함께 개최하고,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공동 세미나를 여는 등 교계에 생명 나눔 운동 신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생명나눔은 이에 그치지 않고 ‘뇌사, 조직기증 희망릴레이 1000’ 캠페인을 실시해 사찰, 농협, 가게 등 108곳을 통한 생명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생명 나눔에 동참한 가족들과 영가를 위한 천도재를 매년 말 봉행해 그들의 고귀한 뜻을 기린다. 이밖에 생명나눔은 불우한 환우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매월 진행, 2007년 한해 총 46명의 환우에게 2억 8000만원의 치료비와 수술비를 지원했다.

현재는 회원 2만여 명과 봉사자 100여 명이 그 뜻을 함께 하고 있을 정도로 교계 안팎에 생명 나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생명나눔. 내년이면 창립 15주년을 맞는 생명나눔은 벌써부터 새로운 사업 구상으로 분주하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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