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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부동의 2위…가톨릭 성직자 호감

기자명 법보신문

[2009 오늘의 한국불교] 영향력 높은 인물 평가

재가불자들이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비구 스님 중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스님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26.2%)을 택했다. 서울 길상사 회주 법정 스님(8.2%)과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4.2%)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과거 조사결과를 비교 분석할 때 현재 생존 인물 중 불교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스님으로는 법정 스님이 단연 돋보인다.

법정 스님은 지난 2000년 불교계 엘리트 집단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4.8%의 지지를 얻은 데 이어 2005년 전국 불교교양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3배에 가까운 지지도 상승률(13.3%)을 보였었다. 또 2005년 설문에서 불교계에 가장 영향을 주는 인물에 스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설문에서는 다소 감소한 8.2%의 지지로 2위에 올랐지만 가장 존경하는 스님을 묻는 질문에서 현재 활동 중인 스님들 중 가장 높은 6%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법정 스님은 존경하는 스님들이 총 100명이나 언급된 상황에서 성철 스님(19.4%), 원효 대사(12.6%)에 이어 3위에 랭크되는 등 역사 속 스님이나 입적한 스님들을 제외한 현존 스님들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법정 스님이 꾸준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무소유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노력과 더불어 감성과 지성을 자극하는 글과 법문에 감명 받고 지속적인 존경을 표하는 불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자들은 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재가불자로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6.8%)을 꼽았다. 최초의 여성 신도대표라는 점과 회장 선출 이후 잦은 언론 노출로 인한 인지도 향상이 지지도로 이어졌으나 전체적으로 10명 이상 지지를 받은 재가불자는 4명에 불과했다. 이어 송석구 전 동국대총장(2.6%)과 서강대 박광서 교수(2%), 동산불교대 안동일 이사장(1.8%) 순으로 나타났다. 2005년 조사 당시 순위 밖이던 박광서 교수와 송석구 전 동국대총장의 재진입이 눈길을 끈다.

 

       

 

불교계에 가장 크게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인은 이명박 대통령(9.3%)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봉헌’ 등 노골적 종교편향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를 역대 최악의 종교편향 해로 낙인찍은 데서 비롯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명박 정권 출범 후 잇따라 발생한 종교편향 사건에 전국의 20만 불자들이 8월 27일 서울광장에 집결, 범불교도대회를 봉행했다. 이처럼 이명박 대통령의 부정적인 영향력은 불교계에서 독보적인 정치인으로 등극하는 모순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박근혜(4.9%), 이계진 의원(2.7)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영향력이 큰 비구니 스님에 불교방송 프로그램 진행자인 정목 스님이 가장 높은 지지도(5.5%)를 보이는 이채로운 결과도 나왔다. 이어 전국비구니회장 명성 스님과 한마음선원 대행 스님 순으로 집계됐으나 무응답률이 60%가 넘게 나온 것은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비구니 스님들의 낮은 인지도의 반증으로 스님들의 사회적 기여도나 활동을 독려하고 재평가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호감 가는 이웃종교인에는 김수환 추기경(18.7%)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해인 수녀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절반 이상이 답을 하지 않아 이웃종교인에 대한 불자들의 무관심을 드러냈으며, 그나마 호감을 느끼는 이웃종교인이 가톨릭 성직자란 점이 눈에 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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