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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 또 정진하면 원하는 게 이뤄져요”

기자명 법보신문

영화 ‘구세주 2’ 첫 주연 맡은 이 영 은 씨

붓다가 아난다에게 최후 설법을 설하셨다. “지금까지 말한 경(經)과 계(戒)가 너희를 보호할 것이다. 내가 열반에 든 뒤에는 계율을 어둠 속에서 빛을 만난 듯, 배고픈 이가 식량을 얻은 듯이 소중히 여겨야 한다. 계율은 스승이며 내가 세상에 더 살아있다 해도 이와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낙숫물이 떨어져 돌에 구멍을 내는 것과 같이 끊임없이 정진하여라.”

끊임없이 정진하라는 붓다의 마지막 설법은 수 천 년 전의 말씀이지만 여전히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붓다가 말씀하신 ‘정진’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꼭 수행만이 아닌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모든 일에 ‘충실하라’는 의미가 포함된 것일 것이다.
비록 ‘김태희’나 ‘손예진’처럼 손가락에 꼽히는 톱스타는 아니지만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우 이영은 씨. 벌써 10년이다. 그녀가 데뷔한지.

‘정진하라’는 붓다의 말씀처럼 그녀는 10년을 하루처럼 낙숫물이 떨어져 돌에 구멍을 내는 것과 같이, 끊임없이 정진하고 정진해 이제는 청순가련형 ‘국민여동생’이라는 별칭까지 얻어냈다. 지난 10년 동안 남모를 정진이 이뤄낸 결과인 것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흥행 영화 첫 여주인공 역을 맡았다.

“처음엔 정말 걱정을 많이 했어요. 코믹연기도 낯설었지만 흥행 영화의 첫 주연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막상 대본을 받아보고 최성국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면서 자신감도 조금씩 붙기 시작했어요.”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는 타이틀로 무관심 홍보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구세주’의 속편 ‘구세주2’. 그런데 이번 속편은 그녀의 효과 때문일까, 전편과는 다른, 멜로가 가미된 코믹 영화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집중하고 나면 한동안 그 역할에 빠져 사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이영은’이 아니라 ‘이은지’가 된 느낌이니까요.”
이번 ‘구세주2’ 영화 개봉 이후 스스로가 조금 더 유쾌해진 것 같다는 이영은 씨. 몇 년 전 있었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했다.

“학원에 가는 길이었어요. 그날따라 늦었는데 마침 주차할 곳이 없는 거예요. 정신없이 주차할 공간을 찾는데 교회 주차장이 텅텅 비어 당당하게 신도를 가장해서 교회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교회 주차 요원이 너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아가씨, 차 빼”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예배 보러 왔는데, 왜요?” 그랬더니 단 한마디로 저를 제압해 버렸어요.”
아저씨 왈, “차에 염주 걸렸어.”

독실한 불교신자인 어머니가 직접 실내 후시경에 걸어두었던 염주가 교회주차요원 눈에 띈 것이다. 미안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던 그녀는 차를 돌리며 그 염주를 무척이나 원망했다고.

평소 역사나 고전, 추리 소설 등을 즐겨 읽는다는 그녀는 26살이라는 나이에도 ‘소녀’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변화를 주고 싶어요. 단지 돈만 벌기 위한 일이 아닌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니까요. 물론 ‘끊임없이 정진 한다’는 마음은 변하지 말아야겠죠?(웃음)”
 
안소정 기자 as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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