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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 스님,“아쉽지만…교구장엔 미련없다”

기자명 법보신문

8일 기자 회견서 밝혀
“아쉬운 점은 비구니 군승-타종단 파송 문제”

“임기 4년 동안 군포교에 대한 열정 하나로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발벗고 뛰었다녔습니다. 아쉬움도 있지만 나보다 훌륭한 분이 오셔서 군종교구를 잘 이끌어갔으면 좋겠습니다.교구장직을 놓더라도 교구에 관심을 갖고 힘 닿는데까지 도울 생각입니다.

지난 2005년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출범하면서 초대 교구장으로 부임한 일면 스님이 7월 25일 퇴임을 앞두고 8일 국방부 원광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스님은 이날 4년 동안 군종교구와 동고동락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이같이 풀어내며 차기 군종교구장 재임과 관련해서는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스님은 “처음에 군종교구를 맡을 당시부터 재임은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했고 군종교구에 모든 열정을 쏟은 만큼, 교구장 자리에 미련은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스님은  “군종교구 출범 이후 제도 정비를 통해 교구 체계를 확립하고 종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포교 역량을 강화해 실질적인 군포교 발전을 가시화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님은 그동안 군종교구장을 역임하면서 한달 평균 4∼5차례 이상 전국 군법당을 찾아다니는 강행군을 펼쳐왔다.

군포교 현장에서 병사들의 애로점을 청취해 실무에 직접 반영하는 등 군승 정체성 강화에 주력해온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스님은 그동안 군법사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주먹구구식 진행되던 군포교를 체계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군종교구 4년간 이룩한 최대 성과가 군포교의 시스템화에 있다는 것이 일선 군법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가시적 성과로는 신축을 포함한 시설 현대화와 수계장병증가를 꼽았다. 46개 군법당 중창불사와 군법당 14개를 신축하는 등 군법당 현대화에 괄목한 만한 성과를 보였다. 2008년까지 3년간 16만2335명에 수계를 내려 군장병 수도 대폭 증가했다. 포교지원 기반 구축사업에 있어서도 망인동참 후원으로 8억2000여 만 원을 군포교 지원금을 확보했으며 신흥사 안국선원 진흥원 등을 통해 도합 73억원의 군포교 기금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군내 종교 편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군내에 만연한 종교편향이 줄어든 것도 중요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성과 못지 않게 당면한 과제들이 산적한 것도 사실이다. 일면 스님은 그 중에서도 비구니 군승과 타종단 군승 파송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스님은 “비구니 군승 파송은 전국비구니회를 통해 여러번 논의했으나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추진하지 못했으며 타종단 군승 파송 문제 이견이 분분해 해결하지 못했다”며 “임기 동안 해결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안정적인 예산 운영과 종단 내외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스님은 “종단이나 불교내에서 군포교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예산 등 한계가 있어 교구를 이끄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교구본사 등 스님들의 동참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이 참 섭섭했다”고 전했다.

최승현 기자 trollss@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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