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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왜, 금강경인가

기자명 법보신문

종단본, 5달만에 4만3천 권 보급

1월 20일 출간 이후
전국서 선풍적 인기

불교계에 『금강경』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1월 20일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가 발간한 『금강경』 표준본이 5월 말 현재 42,713권이나 판매되면서 선풍적 인기를 넘어 그야말로 열풍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조계종 종단 표준본이 출판 불황시대에 이처럼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어 『금강경』을 근간으로 한 출판, 수행, 강좌, 법회 등도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도대체 지금 왜 『금강경』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일까.

『금강경』은 중국의 구마라집이 402년 처음으로 한역한 이후 몇몇 한역본이 후대에 전해졌고, 1924년 용성 스님에 의해 비로소 한글본이 발간되면서 일반 대중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용성 스님 이후 무려 100여 종에 달하는 해설 및 주석서가 발간됨으로써 대중들에게 이미 친숙한 경전이었다.

그러나 조계종 소의경전임에도 불구하고 말과 글이 서로 달라 상호 생각이 통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이에 따라 조계종 교육원은 종단 정체성 확립과 종풍을 드날리기 위해 2년여간의 종단적 검증절차를 거쳐 표준본을 간행했다. ‘금강경 열풍’으로 불릴 만큼 많은 불자들이 『금강경』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독송본을 비롯해 주석본, 한문사경본, 한글사경본, 포켓용까지 총 5종으로 만들어진 ‘표준 금강경’은 정확하고, 알기 쉽고, 독송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에서 많은 불자들이 찾게 됐다. 따라서 종단적 검증을 거친 소의경전을 쉽게 독송하고 경전에 담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종도들의 종단관 확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강경』 종단 표준본이 전국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스님들은 물론 법조계, 금융계, 학계 등 전문분야 인사들의 눈 높이에 맞는 해설서들도 꾸준히 양산되고 있고 출판 준비를 서두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리고 개별 사찰과 불교교양대학 등에서는 『금강경』강좌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고, 경전을 수지독송하는 수행 역시 열기를 더하고 있다.

경전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음은 물론 글조차 읽지 못했던 혜능 대사가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구절을 듣고 발심해 마침내 선종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듯, 이 시대 금강경에 열광하는 불자들 또한 대발심의 인연을 짖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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