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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유통의 역사

기자명 법보신문

구라마집 첫 한역…이젠 세계인의 필독서

금강경은 대승불교 2000년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경전 중 하나다.

서기 150년 전후에 성립된 금강경은 그 원명의 뜻처럼 금강석과 같은 단단하고 완벽한 반야의 지혜로 모든 이원(二元)의 분별과 집착을 끊고 피안에 도달하는 경전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런 까닭에 금강경은 일찍이 인도의 아상가나 바수반두 등이 해설서를 쓰기도 했으며, 이후 금강경의 범어 원전 사본은 중국, 티베트, 일본 등에 전해졌다. 또 지금은 영어, 불어, 독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돼 세계인들이 금강경을 읽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시아에 금강경이 확산된 것은 402년 구마라집이 이를 번역하면서부터다. 이후 보리류지, 진체, 달마급다, 현장, 의정 스님 등에 의해 다양한 번역이 이뤄지고, 특히 선종에서 소의경전으로 간주되면서 금강경은 동아시아 최고의 경전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현재 조계종 소의경전이기도 한 금강경이 우리나라에 처음 전래된 것은 신라시대로 추정된다. 이후 금강경은 많은 영향을 주었고 특히 『금강경오가해』가 한국불교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는 게 한결같은 견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번역은 조선 세종 때 시작해 성종 대에 완성된 『금강경삼가해』를 꼽을 수 있으며, 세조 때 한계희, 노사신 등이 왕명을 받고 번역한 『금강경언해』와 『금강경육조언해』 등도 있다.

이후 한글로 번역된 금강경이 역사에서 다시 등장한 것은 1924년 용성 스님의 『상역과해금강경』으로 근대적 금강경 번역의 효시로 일컬어진다. 이어 신소천 스님을 비롯해 권상로, 해안, 청담, 탄허, 광덕, 월운, 무비, 진오 스님 등 기라성 같은 선지식들이 금강경에 대한 해설서를 잇따라 썼다. 또 홍정식, 김기추, 이기영, 정천구, 송찬우, 이제열, 김원수, 문제현, 김용옥 박사 등 내로라하는 재가불자나 학자들도 금강경에 대한 독특한 견해를 내놓아 주목받아왔으며, 이러한 금강경 해설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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