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윤달을 앞두고 전국 사찰은 다양한 수행정진 프로그램을 마련, 수행의 열기를 높여가고 있다. 삼사 순례와 이웃돕기 등 참회와 보시의 공덕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찰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띤다.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는 윤달을 앞둔 지난 5월 29일부터 수행하는 사중 스님들의 정진을 돕고 감사의 뜻을 담아 가사와 승복을 공양하는 가사-승복 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도회가 중심이 되어 가사 59벌, 승복 22벌을 공양하는 이 불사는 ‘복전의 으뜸’이라는 가사 공양을 통해 윤달동안 보시 공덕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마련됐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도 윤달 수의를 공급하며 수익금으로 지역의 독거노인 등에게 수의를 보시한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은 형편이 여의치 않은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수의를 보시함으로써 보시 공덕을 짓는 윤달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다.

부산 관음사에서는 윤5월 초하루인 6월 23일부터 한 달간 매일 오전 11시 주지 스님 특별법문 및 발보리심기도정진을 진행한다. 부산 해월정사에서도 6월 24일 하루 동안 삼천배 기도 정진, 부산 혜원정사에서는 6월 29일 오대산 월정사로 삼보일배 순례법회를 떠나 윤달 동안 부산지역의 수행정진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윤달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삼사순례를 떠나는 행사도 눈길을 끈다. 부산 원오사에서는 윤달을 맞아 지역의 어르신들과 함께 삼사순례를 떠난다. 원오사에서는 7월 1일 표충사, 영산정사, 석남사를 차례로 돌아보는 삼사순례를 마친 후 경로잔치를 마련, 이웃과 함께하는 윤달의 의미를 새롭게 정립할 전망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전국 사찰 윤달 행사 일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