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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희 보살의 수행일기] 6.주변환경을 정화하는 법

기자명 법보신문

지금 처한 환경은 자기 마음이 만들어 낸 것
명상으로 선정력 향상, 긍정 파동 확대해야

아무리 환경이 오염되고 복잡한 세상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노력여하에 따라 마음을 맑히고 몸을 건강하게 하며 따라서 주변 환경을 밝고 평화로운 사회로 변화시킬 수 있다.
세계의 조직, 기원이 이루어지고 흩어지는 과정을 설한 『기세경起世經』에서는 존재들의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기쁨을 먹고 살았던 존재들은 하늘을 날았고, 몸에서 나오는 빛이 있어 해와 달이 필요치 않았으며, 남녀의 구별이 없고 지구의 표면 자체가 향긋한 음식으로 덮여있어 탐닉할 필요가 없었다. 존재들이 음식을 맛보고 기쁨을 느끼면서 갈망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점점 더 많은 양을 먹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그들의 몸에서 빛이 사라져가기 시작하였고, 해와 달이 나타났으며, 낮과 밤이 생기고 갈망은 더해가면서 많이 먹을수록 몸이 무거워지고 외모의 차이가 나타나고 차별이 나타났다. 존재들의 갈망은 결국 남녀가 생기고 집을 짓고 ‘가정’의 개념이 생겨나게 했다(…).”

이 경전에서 정신적 변화가 있을 때마다 주변 환경이 함께 변화했다는 의미는 지금 우리가 처한 환경이 바로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 낸 것임을 말하고 있다. 또 우리가 마음을 정화시킨다면 몸이 건강해지고 따라서 주변 환경도 달라지면서 다시 평화로운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기도 하다.

‘불교인재개발원’의 요청으로 요즘 ‘명상강좌’을 이끌어가고 있다. 처음 마주한 도반들의 얼굴은 밝은 빛이 나고 활기찬 이미지 보다는 고단하고 삶에 지친 마음을 그대로 읽을 수 있을 만큼 어두운 부분들이 훨씬 많았다. 끝없는 갈망이 몸을 찌들게 하고 우리들의 잘못된 마음 씀씀이가 정상궤도를 조금씩 벗어난 결과인 것이다.

명상을 한다는 것은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습관적으로 살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며 화내고 분노하며 죄를 짓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명상훈련으로 마음이 깨어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죄를 더 이상 지을 수 없게 되며 이 밝은 마음은 우리 사회를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도하는 정신적 파동을 일으키고, 이 파동은 우주전체에 영향을 준다.

앞서 인용한『기세경』의 설시에서 본 바와 같이 외부세계의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이 일어나서 그것을 충족시키고자 했을 때 빛이 사라짐을 볼 수 있다. 정신세계에서 일어난 욕망 때문에 그 파동으로 물질세계인 몸에서 빛이 사라지고 확실하게 주변까지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명상수련에서는 항상 무엇을 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선정을 강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그 다음 수행으로 이어가고 있다. 선정(禪定)을 닦는 사람들에게서는 빛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선정력은 항상 깨어있을 수 있도록 마음의 힘을 탄탄히 해준다. 공부를 할 때는 물론이고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흔들림 없이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명상을 하면 영혼을 더욱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고 몸이 가볍고 빛이 나며 평화가 지속되고 주변 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그러나 파괴적인 거친 파동은 몸이 무거우며 피폐해 지고 인간의 영혼을 낮은 세계로 자꾸만 끌어내리며 환경을 본래의 궤도에서 이탈케 한다. 결국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이 긍정적 파동을 확대하는 길이며 정화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명상을 하는 것이다.

정신세계는 하나의 파동이며 그 파동이 우주전체에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마음을 모아 기도를 하고 청정한 본래자리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도 자신의 행복과 뭇 생명들에게 유익한 파동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강선희 보살 phad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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